‘기생충’ 봉준호, “송강호 아카데미 남우조연상 후보 지명 못받아 실망했다”[종합]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이 송강호가 아카데미 남우조연상 후보에 지명받지 못해 실망했다고 말했다.

그는 21일(현지시간) 할리우드 리포터와 인터뷰에서 ‘아카데미 6개 부문 후보에 오른 소감’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봉준호 감독은 “매우 기쁘다. 특히 편집, 미술 등 기술 부문을 인정받아 좋다. 우리는 송강호가 남우조연상 후보에 오를 것으로 예상했는데, 약간 실망했다. 그는 전체 과정을 통해 영화와 함께했다. 나는 그가 항상 영화와 함께 있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앞서 LA타임스는 "송강호는 아시아 최고의 배우"라면서 '기생충' 배우들이 아카데미 후보에 오르지 못한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한 바 있다.

시상식 시즌의 하이라이트가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은 그는 “나는 4일에 걸쳐 세 번이나 마틴 스콜세지 감독을 만났다. 그것은 삶에서 자주 일어나는 일이 아니다”고 전했다.

시상식에서 했던 말들이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은다고 질문하자, 봉준호 감독은 “나는 소셜미디어를 하지 않는다. 그러나 나는 사람들이 내 말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이 기쁘다. 기사를 읽고 미국의 젊은 관객들이 영화를 진심으로 좋아하는 것을 깨닫는데, 그것은 멋진 일이다”라고 했다.

HBO와 ‘기생충’의 TV 시리즈 제작을 결정한 이유와 관련, 그는 “영화는 2시간짜리다. 그러나 영화의 장면 사이에는 많은 이야기가 있다. 각 캐릭터의 백그라운드 스토리도 있다. 나는 자유롭게 5시간 또는 6시간 영화를 개발하고 싶었다. 잉마르 버그만 감독의 ‘화니와 알렉산더’는 극장판과 TV판이 있다. 나는 높은 퀄리티의 확장된 영화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앞서 그는 버라이어티와 인터뷰에서 “이 시리즈가 한국을 배경으로 할지 영어 각색이 될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우리는 아직 초기 단계다”라고 전했다. 이어 나와 함께 프로듀서를 맡은 아담 맥케이를 곧 만날 것이며, 지금으로서는 많은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했다.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 수상을 비롯해 미국 배우조합상 앙상블상, 그리고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 감독, 국제장편, 각본, 편집, 미술 6개 부문 후보에 올라 있는 ‘기생충’은 현재 세계 영화계를 휩쓸고 있다.

[사진 = APF/BB NEWS]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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