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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콜로라도 로키스는 트레이드설에 대해 선을 그었지만, 놀란 아레나도(29)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 팀을 향한 신뢰가 깨진 것으로 보인다. 공개적으로 불편한 심기를 표했다.
아레나도는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 ESPN 등 현지언론들을 통해 콜로라도의 비시즌 행보에 대한 아쉬움을 표했다.
아레나도는 최근 콜로라도에서 ‘뜨거운 감자’였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타선 보강을 위해 아레나도 영입을 추진했으며, 콜로라도 역시 마운드 보강이 필요한 전력인 만큼 빅딜 성사 여부가 관심사로 꼽혔다. 또한 아레나도 영입을 추진한 팀은 세인트루이스 외에도 복수에 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콜로라도 역시 트레이드를 염두에 뒀다는 해석이 가능한 이유다.
결과적으로 콜로라도와 세인트루이스의 트레이드 논의는 없던 일이 됐다. 세인트루이스는 주축선수인 카를로스 마르티네스와 유망주들을 포함해 총 4명을 매물로 내놓았다. 하지만 콜로라도 측은 “여러 팀들로부터 아레나와 관련된 얘기를 들었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아레나도는 계속해서 우리 팀 유니폼을 입을 것”이라며 소문을 일축했다.
콜로라도가 진화에 나섰지만, 아레나도는 언론을 통해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출했다. MLB.com이 “아레나도는 현 상황을 싫어한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고, 아레나도는 MLB.com을 통해 “로키스에서 함께 한 사람들로부터 존중받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 팀과 함께 하고 싶지 않다”라고 말했다.
콜로라도가 트레이드를 추진했기 때문인지, 이렇다 할 전력 보강이 없었기 때문인지는 명확히 언급되지 않았다. 다만, 선수가 공개적으로 구단의 행보에 불만을 표출한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공개적으로 트레이드를 요청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아레나도는 콜로라도의 간판스타다. 2013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줄곧 콜로라도에서 뛰며 통산 1,031경기 타율 .295 227홈런 734타점으로 활약했다. 2019시즌에도 40홈런을 돌파한 가운데 내셔널리그 3루수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하는 등 최전성기를 달리고 있다. 2019시즌에 앞서 콜로라도와 8년 2억 6,000만 달러에 달하는 초대형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콜로라도가 “아레나도는 계속해서 우리 팀 유니폼을 입을 것”이라며 트레이드설에 선을 그었지만, 아레나도가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출해 양 측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콜로라도와 아레나도의 인연이 지속될 수 있을까.
[놀란 아레나도.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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