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격자' 홍수아 "쌍꺼풀 수술, 후회하지 않아…연기 폭 더욱 넓어져" [MD인터뷰③]

[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배우 홍수아(34)가 눈 수술과 관련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2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이봄씨어터에서 영화 '목격자 : 눈이 없는 아이'(감독 심용) 개봉을 앞두고 라운드 인터뷰를 개최, 영화 에피소드부터 국내 활동 등 다양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드라마 '끝까지 사랑' 속 악녀 연기로 국내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홍수아는 "이젠 로맨틱 코미디도 하고 싶다"며 "'논스톱5' 당시의 연기를 하라면 할 수는 없겠지만 그런 발랄한 연기를 다시 하고 싶다"고 말하며 웃었다.

그러면서 '끝까지 사랑' 캐스팅 비화도 넌지시 털어놨다. 홍수아는 "예전에 '대왕의 꿈'에서 맡았던 역할이 비련의 여인이었다. 그 때 신창석 PD님이 '끝까지 사랑'의 강세나 캐릭터에 저를 첫 번째로 러브콜을 보내주셨다. 그 작품에서 첫 번째로 캐스팅 됐다. 감독님이 너무 해맑았다"더니 "그 때는 눈 수술을 한지 얼마 안돼서 작품을 하면 안 됐는데 감독님이 저한테 '일일드라마의 꽃이다'라고 하시면서 저를 꼬드기셨다. 국내 작품도 빨리 하고 싶었고 또 이 작품을 통해서 깊이 있는 연기를 보여드릴 수 있겠구나 싶은 생각도 있었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눈 수술과 동시에 작품에 들어갔다던 홍수아. 연기력에 대한 평가보다 외모에 쏠린 관심이 서운하지는 않았냐고 묻자 "제가 속상한 건, 저를 욕하는 건 상관이 없었다. 저 때문에 드라마가 성형 쪽으로 이야기가 나오니까 민폐가 되는 것 같았다. 제작진과 배우들에게 너무 죄송했다. 그래서 더 열심히 했다. 나중엔 그 진심을 알아주시더라. 점점 붓기도 빠졌다. 처음 시작할 때의 모습과 끝날 때의 모습이 많이 다르다"더니 "어차피 다 아시는데 굳이 숨길 필요도 없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 "하지만 수술을 후회하지 않는다. 중국판 '상속자들'인 '억만계승인'을 최시원 씨와 촬영할 때 중국 첫사랑 이미지였다. 한국에선 박신혜 씨의 역할이다. 그 역할이 굉장히 가녀린 청순의 대명사였다. 그 땐 쌍꺼풀이 없었는데, 화면에선 부하게 보일 때가 있다. 그래서 눈화장을 진하게 했더니 제작사에서 '네가 눈을 살짝 찝으면 역할과 잘 어울릴 것 같다'고 하시더라. 순정만화에 나오는 여주인공처럼 느낌이 나면 좋겠다고 제안을 하셨다"고 고백했다.

이어 "당시 저도 안검하수가 있었다. 눈동자가 덮여서 졸려 보이고 그랬다. 촬영을 하려고 눈을 크게 뜨면 이마가 당겨지고 머리가 아프다. 그 때도 열에 아홉은 하지 말라고 했다. 그런데 먹고 살아야 하지 않나. 저를 원하는 곳에 맞춰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중국에서 날 이런 여자 주인공으로 만들어줬는데. 역시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옛날 사진을 다 지우라고 할 정도였다. 중국에선 좋은 반응이었지만 국내에서는 옛날이 훨씬 매력 있다는 반응이었다"며 "저는 후회 안 한다. 일단 눈 뜨는 게 편하다. 오히려 전 눈을 하고 나서 폭이 더 넓어졌다. 예전엔 철부지 역할만 하다가 중국에서 주연 배우로 성장하는 데 큰 도움을 받았다. 어떻게 모든 사람들이 저를 좋아할 수 있겠나"라고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목격자 : 눈이 없는 아이'는 끔찍한 살인 사건을 맡은 기자 진동이 사건의 진실을 파헤쳐갈수록 다가오는 죽음을 그린 공포 영화. 이 작품은 교통사고 난 어린 아이를 시민들이 도와주지 않고 외면한 채 결국 죽음에까지 이르게 한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제작됐다. 홍수아는 기자 진동 캐릭터를 연기했다. 오는 30일 국내 개봉.

[사진 = 드림티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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