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배우 홍수아(34)가 악녀 연기를 하면서 느낀 고충을 토로했다.
2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이봄씨어터에서 영화 '목격자 : 눈이 없는 아이'(감독 심용) 개봉을 앞두고 라운드 인터뷰를 개최, 영화 에피소드부터 국내 활동 등 다양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이날 홍수아는 "드라마 '끝까지 사랑'에선 악녀를 했다. 오히려 영화였다면 좋았을 것 같다. 영화는 짧게 촬영하고 끝나는데, 드라마는 그렇지 않다. '끝까지 사랑'에서 6개월이라는 긴 시간 동안 계속 악역을 연기하니까 제 자신이 피폐해졌다. 막장드라마의 악역은 워낙 말도 안 되는 짓을 많이 하지 않나"라며 "저한테 인스타그램 DM으로 욕설도 날아왔다. 그만큼 '내가 연기를 잘했구나'라고 생각한다"며 "그런데 역할에 사연이 있어서 그런지 점점 공감해주시는 분들이 생기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사실 그 땐 우울증도 있었다. 매일 화내고, 소리 지르고 만나는 사람마다 싸우니까 에너지 소모가 장난이 아니었다. 지금은 잘 빠져나왔다"며 "저도 정신과 상담을 받아야 하나 싶을 정도로 많이 우울했다. 역할이 너무 짠하고 불쌍하다 보니까 슬퍼지더라. 잘 울어서 그런지 모르겠다"며 "쉬면서 유기견 봉사도 하고, 귀여운 강아지들과 놀면서 건전하게 잘 빠져나왔다. 테니스도 시작해서 요즘은 활력소가 되고 있다"고 말하며 웃었다.
'목격자 : 눈이 없는 아이'는 끔찍한 살인 사건을 맡은 기자 진동이 사건의 진실을 파헤쳐갈수록 다가오는 죽음을 그린 공포 영화. 이 작품은 교통사고 난 어린 아이를 시민들이 도와주지 않고 외면한 채 결국 죽음에까지 이르게 한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제작됐다. 오는 30일 국내 개봉한다.
[사진 = 드림티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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