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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뉴욕 메츠가 '사인 훔치기 파동'으로 인해 감독 공석이었던 세 팀 중 가장 먼저 새 사령탑을 선임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3일(이하 한국시각) "뉴욕 메츠가 신임 감독으로 루이스 로하스를 선임했다"라고 전했다.
MLB네트워크의 존 헤이먼은 "계약기간은 2년이며 그 이후 구단 옵션이 있다"라고 언급했다.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가 한 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불과 전날까지 세 팀 감독 자리가 비어 있었다.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사인 훔치기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며 폭풍이 지나간 것.
가장 먼저 진원지인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A.J. 힌치 감독이 자격 정지 후 경질됐으며 당시 벤치코치 신분으로 사인 훔치기를 주도했던 보스턴 레드삭스 알렉스 코라 감독 역시 물러났다.
2017년 휴스턴에서 선수로 뛰며 사인 훔치기에 관여한 메츠 감독 카를로스 벨트란은 결국 단 한 경기도 감독으로 활동하지 못하고 사퇴했다.
앞서 메츠는 전임 미키 캘러웨이 감독을 2시즌만에 경질했다. 이후 2020시즌을 앞두고 야심차게 벨트란 신임 감독을 선임했지만 사인 훔치기 스캔들에 엮이며 또 다시 새로운 감독을 선택해야 했다.
내부 인물로 범위를 좁힌 메츠의 선택은 로하스였다.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인 로하스 신임 감독은 지난해 메츠의 품질관리코치로 일했으며 이전에는 메츠 산하 루키 리그, 싱글A, 상위싱글A, 더블A팀 감독으로 활동했다. 또한 지난 프리미어12에서는 도미니카 공화국 대표팀을 이끌기도 했다.
감독 경험이 적지 않지만 나이는 어리다. 1981년생으로 만으로 40살도 되지 않았다. 현역 생활을 일찍 마치고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기 때문.
또한 가족 관계로도 관심을 끈다. MLB네트워크의 존 모로시는 "로하스는 펠리페 알루의 아들이다"라고 전했다.
알루는 1992년부터 2001년까지 몬트리올 엑스포스, 2003년부터 2006년까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이끌며 통산 1033승(1021패)을 거뒀다. 또 선수 시절 17시즌 동안 뛰며 2000안타와 200홈런을 넘겼다.
돌발 변수 속 메츠를 이끌게 된 '80년대생 감독' 로하스가 올시즌 어떤 모습을 보일지 주목된다.
[루이스 로하스 뉴욕 메츠 신임 감독. 사진=AFPBBNEWS]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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