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안양 고동현 기자] DB가 6연승을 질주했다.
원주 DB는 23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치나누 오누아쿠와 허웅의 활약에 힘입어 84-68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DB는 6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시즌 20승 고지(13패)를 밟았다. 순위는 3위를 유지했지만 2위 KGC와의 승차를 단 0.5경기로 좁혔다. 반면 김승기 감독이 경기에 나서지 못한 KGC는 공동 선두 복귀에 실패했다. 시즌 성적 21승 13패로 2위.
이날 경기는 코트 외적인 부분에서 더 관심을 모았다. KGC를 이끄는 김승기 감독이 경기에 나설 수 없었기 때문.
김승기 감독은 11일 창원 LG전 연장전 도중 불성실한 경기 운영을 펼쳤고 심판에 대한 부적절한 언행까지 겹치며 1경기 출장정지와 함께 제재금 1000만원을 부과 받았다. 이날이 KBL 징계 결정 이후 첫 경기였던 것. KGC는 김승기 감독 대신 손규완 코치가 경기를 이끌었다.
1쿼터는 DB가 32-23으로 앞섰다. 1쿼터 초반 허웅과 김태홍의 3점포로 분위기를 살린 DB는 오누아쿠의 연이은 득점 속 11점차까지 앞서기도 했다.
오누아쿠는 1쿼터에만 15점을 올렸다. 여기에 허웅도 8점을 보탰다. KGC에서는 김철욱이 9점을 올리며 깜짝 활약을 했지만 리바운드 열세(5-11) 속 끌려갔다.
2쿼터는 중반까지 롤러코스터 같았다. 초반에는 브라운의 속공, 돌파에 이은 덩크, 장거리 3점슛 속에 KGC가 30-32까지 따라 붙었다.
DB도 물러서지 않았다. 허웅의 정면 3점슛으로 분위기를 바꾼 뒤 김태홍의 레이업 득점과 윤호영의 3점포로 다시 두 자릿수 점수차를 만들었다. 이후 KGC가 전성현의 3점슛과 박지훈의 팔로업 득점으로 점수차를 다시 좁혔다. 44-38, DB의 6점차 우세 속 전반 끝.
3쿼터도 비슷한 양상이었다. KGC는 박지훈의 3점슛에 이은 크리스 맥컬러의 골밑 득점, 양희종의 정면 3점포로 51-51 균형을 이뤘다.
이번에는 DB 차례. 김태홍의 골밑 득점으로 한숨 돌린 DB는 두경민의 좌중간, 우중간 3점포 두 방으로 순식간에 58-51로 벌렸다. 이어 오누아쿠의 핑거롤 득점으로 61-51을 만들었다. DB가 63-55, 8점 앞선 채 3쿼터를 마무리했다.
4쿼터 반전은 없었다. 오누아쿠의 덩크로 4쿼터 포문을 연 DB는 허웅의 왼쪽 사이드 3점슛과 칼렙 그린의 팁인, 자유투 득점으로 72-59까지 달아나며 승기를 굳혔다.
오누아쿠는 21점 12리바운드 4블록을 기록하며 골밑을 든든하게 지켰다. DB는 오누아쿠의 활약 속 제공권 대결에서도 일방적(44-32)으로 앞섰다.
허웅도 3점슛 4방 포함 20점으로 활약했으며 두경민은 3쿼터 상대 상승세를 차단하는 연속 3점슛 등 11점을 보탰다.
반면 KGC는 감독 부재 속 경기 내내 끌려다니며 고개를 떨궜다.
[DB 오누아쿠(첫 번째 사진), 허웅(두 번째 사진), 경기 전 팬들에게 사과하는 김승기 감독을 비롯한 KGC 선수단(세 번째 사진). 사진=안양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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