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수원 이후광 기자] 인삼공사가 세트 스코어 0-2에서 5세트 듀스까지 승부를 끌고 갔지만 마지막에 웃지 못했다
KGC인삼공사는 23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현대건설과의 원정경기서 세트 스코어 2-3으로 패했다. 이날 결과로 3연승에 실패했지만 승점 1점을 얻어 한국도로공사를 제치고 단독 4위로 올라섰다. 시즌 7승 10패(승점 20).
0-2로 뒤지던 경기를 5세트 듀스까지 끌고 갔지만 마지막 뒷심이 부족했다. 디우프의 양 팀 최다인 45점 활약은 패배에 빛이 바랬고, 모두 한 자릿수에 그친 국내 공격수들은 향후 팀 과제로 남게 됐다. 팀 블로킹(7-19), 서브(4-8)에서도 모두 열세에 처했다.
인삼공사 이영택 감독대행은 경기 후 “아쉬운 건 아쉬운 건데 냉정히 말해 우리 경기력은 별로 좋지 않았다. 나름 이 경기를 준비하면서 만들어놨던 게 있었는데 초반 상대 서브에 리시브가 너무 흔들려 다 못 했다”며 “그래도 어려운 상황에서 끝까지 선수들이 따라간 건 칭찬해주고 싶다”고 총평했다.
3세트부터 공격력이 살아난 부분에 대해선 “서브 공략이 잘 됐다. 양효진 공격에 대한 방어도 중요하지만 상대 블로킹을 무력화시키기 위해 패턴 플레이가 중요하다. 염혜선과의 미팅을 통해 그걸 만들었는데 초반 리시브가 너무 안 됐다. 1, 2세트는 정확하게 된 게 없었다”며 “다음 경기 준비하면서 레프트들과 철저히 이를 대비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국내 선수들의 저조한 득점도 리시브 불안을 원인으로 짚었다. 이 대행은 “어쨌든 상대는 디우프에게 점유율이 높기 때문에 반대 쪽에서 공격 패턴을 준비했는데 리시브가 불안해 잘 안 됐다”며 “국내 선수들이 준비는 잘하고 있다. 본인들도 분발을 인지하고 있다. 훈련 때 됐던 게 경기서 나오지 않으니 더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인삼공사는 오는 26일 홈에서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KGC인삼공사 이영택 감독대행. 사진 = KOVO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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