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수원 이후광 기자] 지난 시즌 신인왕 출신 정지윤(현대건설)이 데뷔 후 최고의 활약으로 승리에 기여했다.
현대건설은 23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KGC인삼공사와의 홈경기서 세트 스코어 3-2(25-12, 25-22, 22-25, 24-26, 22-20)로 승리했다. 이날 결과로 2위 흥국생명과의 승점 차를 4점으로 벌렸다. 시즌 14승 4패(승점 38) 선두다.
정지윤은 블로킹 5개를 포함 팀 내 두 번째로 많은 21점(공격 성공률 43.24%)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21점은 데뷔 후 한 경기 개인 최다 득점. 고비 때마다 중앙에서 날아올라 강력한 스파이크를 구사했고, 듀스 접전이 펼쳐진 5세트 20-20에서 오픈 공격에 이어 디우프의 백어택을 차단하고 경기를 끝냈다.
경기 후 만난 정지윤에게 이날 21득점을 알고 있냐고 묻자 “몰랐다. 정말 20점을 넘기고 싶었는데 완전 기분이 좋다”고 박수를 치며 “이젠 목표를 25점으로 더 높게 잡아야겠다. 오늘은 5세트까지 가서 그렇게 할 수 있었다”라고 웃었다.
마지막 블로킹 순간의 짜릿함도 전했다. 정지윤은 “블로킹하고 너무 좋아서 머리가 하얘지고 다리에 힘이 풀렸다. 너무 행복했다”며 “배구하고 5세트 21-19까지 가본 적이 없다. 이렇게 힘든 경기를 이겨서 좋고 블로킹으로 잡아 행복하다. 잊을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14-13에서 3연속 공격이 통하지 않은 부분은 아쉬워했다. “좀 더 다른 방법으로 공격했으면 쉽게 끝낼 수 있었다. 후회를 많이 하고 있다”며 “앞으로 (양)효진 언니에게 많이 배워 여러 길을 알아야할 것 같다. 막 때려서는 안 된다. 이젠 생각하면서 해야한다는 걸 느꼈다”고 전했다.
정지윤은 향후 태극마크에 대한 욕심도 전했다. 다만, 2020 도쿄올림픽은 아니다. 정지윤은 “아시아대륙예선전을 봤는데 언니들이 너무 멋있었다. 잘 뭉쳐서 좋은 팀워크가 나왔다”며 “나도 더 잘해서 저런 무대에 서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그러나 지금은 내가 가기에 너무 위에 있는 곳이다. 더 열심히 할 것이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정지윤. 사진 = KOVO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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