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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임송 매니저가 '전지적 참견 시점' 하차 이유부터 근황까지, 직접 입을 열었다.
23일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는 임송 매니저의 근황 영상이 게재됐다. 임송은 과거 박성광의 매니저로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 출연한 바 있다. 당시 뜨거운 인기를 얻었으나, 2019년 4월 갑작스럽게 하차 뜻을 밝혀 궁금증을 자아냈었다.
'전지적 참견 시점' 하차 이유는 다름 아닌 악플로 인한 건강 악화 때문이었다고. 이에 대해 임송 매니저는 "신인 매니저가 뭔가 다 배우지도 못한 상황에서 갑자기 오픈되어 부담이 됐다. 잘하는 매니저가 돼야 하는데 카메라가 있으면 그렇게 실수를 하는지, 너무 제 자신이 미웠다"라고 이야기를 꺼냈다.
이어 "'일 못 한다'부터 시작하니까, 항상 저는 누구에게나 못하는 사람이 되어 있더라. 악플도 많았다. '일 못하는데 왜 해?'부터 외모적인 비하, '뚱뚱하다' '못생겼다' '저런 애들도 TV 나가는데 나도 나가겠다' 등 악플을 받았다. 그리고 악플이 가장 많았던 때가 '전지적 참견 시점'에 저희 엄마와 할머니가 출연하셨을 때다. 저희 가족도 큰 결심을 하고 출연한 건데 그런 식으로 악플이 달려서 엄청 큰 스트레스를 받았다. 이게 계속 쌓이다 보니 몸이 너무 안 좋았다. 결국 '전지적 참견 시점' 하차 이후 수술을 받았다"라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는 "제 직업이 매니저다 보니까, (담당 연예인의) 반응을 체크해주고 싶어서 댓글들을 다 확인한 것이었고 그러다 제 악플도 보게 된 거다"라고 덧붙였다.
당시 몸 상태에 대해 임송 매니저는 "여성적으로 몸이 안 좋아져서 응급실도 자주 갔다. 많이 아팠다. 그냥 몸이 무기력해지고 공황장애, 우울증도 왔다. 더불어서 산부인과 쪽으로 안 좋은 소식을 많이 들어서 차라리 모든 걸 그만두고 속세를 떠나자 한 것이었다. 지금은 회복되어 가는 중이다. 전 소속사를 퇴사 하자마자 일주일 만에 수술했다. 집에 내려가서 요양했다"라고 밝혔다.
"어떤 수술을 받은 거냐"라는 물음에 "혹이 많이 생겼다. 난소증후군도 있었다"라며 "다 스트레스 때문에 아픈 게 크다. 피가 많이 나서 빈혈이 심해 운전을 할 수가 없을 정도였다. 제일 큰 문제는 이걸 계속 방치해 두면 불임 가능성이 커진다는 것이었다. 그게 무섭기 때문에 수술을 받았다"라고 털어놨다.
그럼에도 임송 매니저는 "'전지적 참견 시점' 덕분에 행복한 일도 많았다"라고 밝게 웃어 보였다. 그는 "저로 인해서가 아니라 박성광 오빠가 이때까지 노력했던 것이 빛을 보는구나 싶어 너무 행복했다. 또 지나가다 사람들이 저를 아는 척해주고 응원해주면 기뻤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매니저라고 저런 일까지 해?' 이런 게 아니라, '연예인이 매니저한테 저렇게까지 해주는구나' 이런 직업에 대한 인식 변화가 생긴 점도 좋았다"라고 말했다.
박성광의 매니저로 활동에 높은 만족감을 나타내기도. 임송 매니저는 "저는 늘 감동이었다. 맨날 끝나면 박성광 오빠가 고기 사주고 그랬다. 또 제가 피곤하면 운전을 해주셨다. 운전은 제 직업 안에 있는 업무인데, '그걸 연예인이 해준다?' 너무 감동적인 것이었다. 사소한 것 하나까지 잘 챙겨주고 진짜 '어른 ' 같은 분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오빠에게 여자 매니저는 제가 처음이었고, 또 10살이나 넘게 차이나고 하니까 저를 소중하게 대해주셔서 케미가 잘 나왔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임송 매니저는 "당시 오빠한테 '그만둔다' 말을 못 했다. 하루 전에 얘기했다. 같이 '전지적 참견 시점'을 시작해서 오빠는 정점을 향해 잘 가고 있는데, 조금만 더 하면 원하는 목표까지 잘 갈 수 있을 것 같았는데 그 길에서 제가 하차하겠다고 한 거 아니냐. 제일 죄송했다"라고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마지막 날 박성광 오빠를 집에 내려다 드리면서 그동안 감사드렸다고 했다. 오빠는 '네가 그렇게 힘들면 어쩔 수 없지. 연락 자주 하자'고 그러셨다. 실제로 그 이후로 연락을 자주하고 한 번 만난 적도 있다. 하이볼 한 잔을 두고 4시간 동안 얘기 나눴다. 잡다한 얘기들을 나눴다"라고 여전한 친분을 과시했다.
현재 근황은 어떨까. 이에 대해 임송 매니저는 "'프로젝트 매니지먼트 그룹'에 지난해 7월 입사했다. 신인 배우 매니저로 계속 활동하고 있고, 작년 말에 유튜브에 '임송 채널'을 개설해 유튜버와 매니저를 겸업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유튜버로 잘 되면 매니저를 그만 둘 것이냐"라는 궁금증에 임송 매니저는 "아니다. 제 배우를 소개할 수도 있고 스스로를 PR 할 수 있는 여러 접점을 만들 수 있어서 유튜브 채널을 선택한 거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임송 매니저는 "어떤 콘텐츠냐"라는 질문에 "제가 좋아하는 연예인을 알려드리는 콘텐츠다. 사실 재미는 없다. 저만 알고 있던,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은 배우들을 소개해드리면서 좋은 보석 찾을 수 있게끔 할 거다. 그 안에서 저도 성장해가면서 더 재밌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사진 =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 영상 캡처]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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