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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양 고동현 기자] "드라마다"
김승기 감독이 이끄는 안양 KGC인삼공사는 25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72-70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올시즌 전자랜드전 4전 전승 행진을 이어간 KGC는 시즌 성적 22승 13패를 기록했다. 또한 같은 날 선두였던 서울 SK가 서울 삼성에게 패하며 순위도 2위에서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4쿼터 초반까지만 해도 KGC의 패색이 짙었다. 낮은 야투 성공률과 리바운드 열세 속 14점차까지 끌려간 것.
포기하지 않았다. 서서히 점수차를 좁힌 KGC는 전성현의 연속 득점 속 1분 47초를 남기고 68-67로 뒤집었다.
역전승은 쉽사리 다가오지 않았다. 정영삼에게 3점포를 내준 반면 KGC는 박지훈의 트래블링이 나온 것.
끝까지 승리에 대한 희망을 잃지 않았다. 트로이 길렌워터의 3점슛 시도가 빗나간 뒤 박지훈의 골밑 득점으로 70-70 균형을 맞췄다. 이어 전자랜드의 턴오버를 틈타 박지훈의 스틸에 이은 브랜든 브라운의 덩크슛으로 역전승을 완성했다.
경기 후 인터뷰실을 찾은 김승기 감독은 "드라마지, 뭐"라고 말한 뒤 "힘들다"라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이어 김 감독은 "워낙 슛이 안 들어가고 선수들 집중력도 떨어져 있었다. 그래도 선수들이 얘기를 잘 들어준 덕분에 역전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이날 승리에 일희일비 하지 않았다. 그는 "시즌을 치르면서 최고의 위기"라며 "1~2명 빠진 것은 어떻게 메울 수 있지만 이제 맥컬러까지 빠져 있다. 자신있게 이긴다고 할 경기가 없다. 선수들이 하나 돼서 하지 않으면 이길 수 없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KGC의 다음 상대는 공동 선두인 SK다. 김 감독은 "멤버가 많이 약하지만 공동 1위팀간 대결인만큼 잘 준비해서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전했다.
[KGC 김승기 감독.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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