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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실내체 최창환 기자] 삼성만 만나면 유독 작아진다. SK가 크리스마스에 이어 설날에도 S-더비에서 패배, 공동 1위로 내려앉았다.
문경은 감독이 이끄는 서울 SK는 25일 서울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74-80 역전패를 당했다. SK는 2연승에 실패, 안양 KGC인삼공사와 공동 1위가 됐다.
SK는 3쿼터 초반까지 단독 선두 수성을 위해 순항하는 듯했다. SK는 자밀 워니가 골밑을 장악했고, 김민수도 꾸준히 득점을 쌓았다.
하지만 3쿼터 종료 직전 장민국에게 중거리슛을 내준 게 추격의 빌미를 제공한 걸까. SK는 4쿼터 들어 무너졌다. 제공권 싸움에서 밀린 가운데 연달아 3점슛까지 허용, 주도권까지 넘겨준 것. SK는 이후 빠른 공격 전개를 통한 역습을 노렸으나 끝내 주도권을 되찾는 데에 실패했다.
SK는 자밀 워니(29득점 20리바운드 2어시스트 3스틸)가 골밑을 장악했지만, 강점인 속공이 3~4쿼터에는 단 1개에 그쳤다. 4쿼터에만 5개의 3점슛을 허용한 것도 아쉬운 대목이었다.
문경은 감독은 경기종료 후 “3차전과 비슷한 상황이 됐다. 3~4쿼터에 3점슛 찬스가 나왔는데 성공률이 떨어졌다. 골밑에서도 쉬운 득점 찬스를 못 살렸고, 이후 3점슛을 많이 허용한 게 패인이다. 리바운드(38-44)도 많이 밀렸다. 경기에 더 집중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안영준의 부상이라는 악재까지 입었다. 안영준은 1쿼터 개시 1분경 닉 미네라스와 충돌 후 오른쪽 발목통증을 호소했고, 이후 다시 투입되지 못했다.
문경은 감독은 안영준에 대해 “시작하자마자 부상을 당해 로테이션에 문제가 있었다. 큰 부상은 아닌 것 같다. 하지만 통증이 있어 오늘은 안정을 취해야 했다”라고 전했다.
SK는 오는 27일 KGC인삼공사와의 홈경기를 통해 1위 수성에 나선다. 만약 패한다면, 같은 날 열리는 DB의 경기 결과에 따라 3위까지 내려앉을 수도 있는 위기다.
문경은 감독은 “길게 보지 않고 한 경기씩 보겠다. 계속 1위는 유지하고 있는데 연패를 당하지 않도록 준비를 잘하겠다”라고 전했다.
[문경은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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