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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실내체 최창환 기자] 베테랑의 진가가 유감없이 발휘됐다. 베테랑 김동욱이 뒷심을 발휘, 서울 삼성에 귀중한 1승을 안겼다.
김동욱은 25일 서울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 선발 출전, 28분 9초 동안 8득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삼성은 닉 미네라스(20득점 6리바운드), 장민국(15득점 3점슛 3개 6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의 활약을 묶어 80-74로 이기며 울산 현대모비스와 공동 7위가 됐다.
3쿼터까지 2득점 2리바운드 1어시스트에 그쳤던 김동욱은 4쿼터에 진가를 발휘했다. 4쿼터 초반 과감한 3점슛으로 추격의 불씨를 살린데 이어 4쿼터 중반 전세를 뒤집는 3점슛까지 터뜨린 것. 삼성의 역전승을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3점슛 2개였다.
김동욱은 경기종료 후 “올스타 휴식기 이후 첫 경기였는데 백코트가 안 돼 힘든 경기를 했다. 하지만 후반에 경기가 잘 풀렸다. 새로운 외국선수도 잘해줘서 막판에 역전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김동욱은 이어 “오랜만에 경기를 하다 보니 초반에 슛이 안 들어갔다. 하지만 골밑공격이 뻑뻑해 패스 나오면 던지겠다는 마음은 갖고 있었다. 멀리서 던진 게 들어갔고, 이후 2대2도 잘 풀렸다. 나 이외의 선수들도 하나씩 잘 풀렸던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김동욱이 언급한 새로운 외국선수는 델로이 제임스의 대체외국선수 제임스 톰슨이었다. 삼성이 수비, 리바운드 강화를 위해 영입한 톰슨은 19분 31초 동안 9득점 11리바운드 2블록하는 등 인상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김동욱은 톰슨에 대해 “아직 1경기여서 판단하기 어렵다. 연습하면서 손발 맞춘 지도 얼마 안 됐다. 확실한 건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데려온 선수인데 수비, 특히 리바운드가 위력적이었다. 첫 경기였지만 리바운드 참여도가 높았고, 뒤에서 블록을 시도해주는 것만 해도 도움이 된다. 앞으로 조금 더 손발을 맞추면 된다. 좋아질 일만 남았다”라고 전했다.
삼성이 경기종료 1분여전 6점차로 달아난 덩크슛에 이은 추가 자유투도 톰슨이 성공시킨 득점이었다. 사실상 삼성이 승기를 잡은 쐐기득점이었고, 2대2를 통해 톰슨의 득점을 도운 선수가 바로 김동욱이었다.
김동욱은 해당 상황에 대해 “톰슨이 스크린을 잘 걸어줬고, 이전까지 3점슛이 많이 들어가다 보니 SK 선수들이 외곽수비에 치중했다. 톰슨이 롤까지 잘해서 찬스가 만들어졌다”라고 설명했다.
공동 7위가 된 삼성은 6위 부산 KT와의 승차를 1경로 줄였다. 톰슨이 골밑에 힘을 실어준 삼성은 이동엽이 군 제대했고, 임동섭도 허리부상을 털고 돌아왔다. 중위권 싸움을 위한 퍼즐이 하나둘 갖춰진 셈이다. 다만, SK전에서 김준일이 어깨부상을 입어 득실도 분명한 일전이엇다.
김동욱은 “(김)준일이의 부상이 심각한 것 같다. 팀에 없어선 안 되는, 필요한 존재다. 공교롭게 준일이가 SK전에서 또 다쳤다. 이기긴 했지만…. A매치 휴식기 전까지 경기가 많은데 준일이가 빠져서 높이가 약해질 것 같다. 선수들이 의식해야 할 부분이다. 당장 열리는 DB전(27일)부터 한 발 더 뛰는 농구를 해야 할 것 같다”라고 전했다.
[김동욱. 사진 = KBL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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