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불과 하루 전에 자신의 영광을 축하해준 사람이 세상을 떠난다면 그 충격과 슬픔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 같다.
'NBA 레전드' 코비 브라이언트(42)가 27일(이하 한국시각) 세상을 떠났다. 헬리콥터 추락 사고로 인해 사망한 것이다. 헬리콥터 안에는 둘째 딸인 지아나 브라이언트(13)도 동승한 것으로 알려져 더 큰 슬픔을 안겼다.
브라이언트는 불과 하루 전인 26일 LA 다저스의 간판타자 코디 벨린저(25)에게 축하 메시지를 남겼다. 벨린저가 지난 해 내셔널리그 MVP와 실버슬러거, 골드글러브 등을 수상한 것을 축하한 것이었는데 이는 LA 다저스 공식 트위터에 게재됐다.
선수 시절 LA 레이커스에서만 뛰었던 브라이언트는 같은 연고의 다저스에 속한 벨린저를 축하했고 벨린저 역시 트위터를 통해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브라이언트는 다저스타디움에 나타난 모습이 여러 차례 포착될 정도로 다저스에 애정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벨린저는 브라이언트의 사망 소식을 접하고 "정말 믿을 수 없다"라면서 "그의 가족과 가까운 친구들을 위해 기도한다. 사실이 아니기를 바란다"고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벨린저는 지난 해 타율 .305 47홈런 115타점 15도루로 맹활약, 생애 첫 MVP를 차지하는 영광을 안았다.
벨린저와 MVP 경쟁을 했던 밀워키의 크리스티안 옐리치도 "브라이언트 가족을 위해 기도한다. 세상을 잃은 듯한 슬픔이다"라고 애도를 표했다.
[지난 해 코디 벨린저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 뛰던 모습(첫 번째 사진). 코비 브라이언트가 딸 지아나와 함께하고 있는 모습(두 번째 사진). 사진 = AFPBBNEWS]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