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드라마틱한 승’ 김승기 감독 “선수들, 120% 역할 해줬다”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최창환 기자] KGC인삼공사가 또 드라마틱한 승리를 거두며 단독 1위까지 올라섰다.

김승기 감독이 이끄는 안양 KGC인삼공사는 27일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접전 끝에 76-70으로 승리했다. KGC인삼공사는 2연승을 질주, 단독 1위로 올라섰다.

KGC인삼공사는 2쿼터 한때 19점차까지 달아났지만, 3쿼터 중반 주도권을 넘겨주는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4쿼터 들어 브랜든 브라운의 화력이 되살아났고, SK의 속공도 봉쇄해 접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KGC인삼공사는 브랜든 브라운(40득점 19리바운드 3어시스트 6스틸)이 맹활약했고, 전성현(12득점)은 4개의 3점슛으로 힘을 보탰다.

김승기 감독은 경기종료 후 “선수들은 공수에 걸쳐 120% 역할을 해줬다. 경기 초반 슛이 잘 들어가다 보니 선수들이 흥분한 것 같다. 동점, 역전까지 줬으나 이후 선수들이 냉정하게 임했다. 시즌 초반 이길 수 있던 경기를 놓쳤던 부분에 대해 연습했고, 주입해왔다”라고 말했다.

김승기 감독은 이어 “누가 봐도 선수 구성이 안 좋은 상황인데도 열심히 해주고 있다. 선수들에게도 ‘너무 잘하고 있지만, 1위에 있으니 기회를 놓치지 말자’라고 말했다. 앞으로도 지는 경기가 나올 수도 있겠지만, 선수들이 말로 할 수 없을 정도로 예쁘다. 모든 선수들이 정확하게 제 역할을 해주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이재도와 박지훈의 경기력은 기복을 보였다. 김승기 감독은 이에 대해 “아직 불안한 부분이 있다. (이)재도는 너무 경직된 것 같다. (박)지훈이는 누가 뭐래도 하고 싶은 스타일대로 농구를 한다. 어떻게 보면 아주 좋은 플레이다(웃음). 재도, 지훈이에게 러닝스텝 잡지 말라고 강조했다. 브라운이 따라 들어오니 어시스트할 수 있다고 했는데도 (슛을)올라가더라. 그래도 경기 막판에 중요한 어시스트들을 해줬다. 다음 시즌에는 더 단단해질 것”라고 전했다.

[김승기 감독. 사진 = 잠실학생체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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