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최창환 기자] 안양 KGC인삼공사 슈터 전성현이 승부처에 해결사능력을 발휘, KGC인삼공사의 단독 1위 도약에 힘을 보탰다.
전성현은 27일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 교체멤버로 출전, 24분 28초 동안 3점슛 4개 포함 12득점 1리바운드 1스틸을 기록했다. 3점슛 4개는 전성현의 군 제대 후 최다기록이었다.
KGC인삼공사는 전성현의 3점슛과 브랜든 브라운(40득점 19리바운드 3어시스트 6스틸)의 폭발력을 묶어 76-70으로 재역전승했다. 2연승을 질주한 KGC인삼공사는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역전을 주고받는 혈투였다. 2쿼터 한때 19점차까지 달아났던 KGC인삼공사는 3쿼터 들어 공수 밸런스가 무너져 주도권을 넘겨주는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4쿼터 들어 브라운의 화력이 되살아나 접전을 재역전극으로 장식했다.
전성현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는 경기였다. 전성현은 2쿼터에만 3개의 3점슛을 몰아넣었고, 4쿼터 초반 주도권을 되찾는 3점슛도 터뜨렸다.
전성현은 경기종료 후 “중요한 경기를 이겨서 다행이다. 다시 한 번 부상선수가 없어도 이길 수 있다는 것을 느낀 경기였다. 감독님이 나를 위한 패턴을 많이 만들어주신다. (양)희종이 형도 ‘내가 이것저것 할 테니 잡으면 편하게 던져’라고 말씀해주셔서 편한 마음으로 슛을 던질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다만, 쿼터별 경기력은 다소 기복을 보였다. 실제 전성현은 3쿼터에 3개의 3점슛 모두 림을 외면했고, KGC인삼공사는 브라운마저 잠잠한 모습을 보여 SK에게 흐름을 넘겨주기도 했다.
전성현은 “100%로 한 쿼터를 다 뛰는 것은 힘들다. 감독님도 힘들면 바꿔달라는 사인을 달라고 하신다. 체력적인 문제가 조금 있다고 생각한다. 경기 초반에는 슛 밸런스가 잘 잡히는데 무너질 때도 있다. 하지만 감독님이 찬스 때 자신 있게 던지라고 하시는 만큼, 앞으로도 밸런스를 잘 잡아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KGC인삼공사는 오세근, 변준형에 이어 크리스 맥컬러까지 부상을 당하며 이탈했다. 하지만 전성현과 이재도가 군 제대, 부상공백을 최소화하며 순위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전성현의 정교한 3점슛 능력은 입대 전처럼 KGC인삼공사의 공격에 무게를 더해주는 요소다.
팀 동료 브라운 역시 “전성현이 돌아와서 공격할 때 편한 부분이 있다. 특히 슛 릴리즈가 빨라 슛을 위해 찰나의 시간만 있어도 된다. 같이 뛰는 게 재밌고 즐겁다”라고 만족감을 표했다.
[전성현. 사진 = 잠실학생체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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