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수원 이후광 기자] 흥국생명이 5세트 듀스 끝 아쉽게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는 27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현대건설 힐스테이트와의 원정경기서 세트 스코어 2-3으로 패했다. 이날 결과로 3연패 수렁에 빠지며 시즌 10승 9패(승점 35) 2위에 머물렀다.
승점 1점으로는 만족할 수 없는 경기였다. 루시아의 33점, 김미연, 이한비, 이주아의 두 자릿수 득점 속 5세트 무려 23-23까지 접전을 펼쳤지만 마지막 루시아의 오픈 공격이 아웃 판정을 받으며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흥국생명 선수들은 한동안 코트를 떠나지 못하고 허공을 바라봤다.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은 경기 후 “우리 선수들이 너무 잘한 것 같다. 자기 포지션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을 다했다”면서도 “시즌을 치르면서 오늘 경기가 제일 아쉽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구체적으로 “우리에게 기회가 왔을 때 아무래도 결정을 내줄 수 있는 선수가 상대보다 적은 게 그랬다. 수비는 되는데 득점에서 결정이 나지 않아 아쉬웠다”고 덧붙였다.
그래도 에이스 이재영 없이 선두를 상대로 끈질긴 모습을 보였다. 박 감독도 “귀중한 1점이다”라고 평가하며 “항상 말했듯이 선수들이 얼마만큼 지치지 않고 견뎌주느냐가 중요하다. 빠르게 피로에서 회복하는 게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5세트 듀스 끝 패배라 아쉬웠지만 박 감독은 인터뷰장을 나가며 “우리 선수들 그래도 멋진 경기했죠”라고 물으며 선수들을 향한 고마움을 표현했다.
흥국생명은 오는 2월 1일 홈에서 KGC인삼공사를 상대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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