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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권혜미 기자] 전 야구선수 양준혁이 작년 불거졌던 성 스캔들 해명과 여자친구 사실까지, 솔직한 사연을 고백하며 눈길을 끌었다.
27일 방송된 SBS플러스 예능 프로그램 '밥은 먹고 다니냐?'에 스페셜 게스트로 가수 김범룡, 김완선, 양준혁이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양준혁은 전 여자친구가 폭로한 스캔들에 대해 언급하며 "나는 내 인생이 끝나는 줄 알았다. 다행히 그때 정면으로 교제 사실을 오픈하며 대응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는 술 먹고 이런 걸 안 한다. 정상적으로 교제를 한 거나 마찬가지인데, 만나다 차츰 멀어진 상황이었다. 그런데 그렇게 극단적으로 글을 올린 거였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에 개그맨 윤정수가 "마무리는 되가고 있냐"고 묻자 양준혁은 "아직 소송 중이다.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고 답했다.
이어 양준혁은 프로선수 당시를 회상하며 "93년도에 계약금으로 1억을 받았다. 억을 받은 건 프로선수로서 내가 처음이었다. 처음에 1억을 수표를 주더라"며 "부모님께 바로 드렸다. 부모님 소원이 집을 갖는거였다. 집을 아예 지어서 바로 부모님 이름 앞으로 해드렸다. 대구에 소문이 다 났다"고 자랑했다.
이를 들은 배우 김수미가 "혹시 다른 구단에서도 제의가 왔냐"고 묻자 양준혁은 "삼성이 제일 돈이 많기도 하지만, 제가 어릴 때 꿈꿨던 게 삼성 유니폼을 입는 거였다. 처음에 1차 지명이란 게 있다. 1명 밖에 선수를 지명할 수 밖에 없는데, 같은 지역 투수 중 김태한 투수가 있었다. 삼성이 둘 다 잡고 싶어서 내게 군 입대를 제안하면서 다음 선발 때 지명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른 구단에선 저한테 백지수표를 제시했다. 지금 생각하면 그걸 받았어야 했다. 그땐 내가 너무 순진했다. 삼성하고 한 약속도 있고 어릴 때 꿈이 있어서 백지 수표를 거절하고 군대를 갔다. 군대를 해결하고 삼성에 가서 바로 첫 해때 신인왕과 타격왕을 수상했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또 양준혁은 은퇴하게 된 배경을 밝히며 "구단에서 딱 부르더라. 그건 트레이드 아니면 은퇴하라는 뜻이었다. 그 당시 감독님은 선동렬 감독님이었는데, 구단에서 얘기하는 게 '감독님이 이제 너를 안 쓸 것 같다'고 해서 10초 만에 그만두겠다고 은퇴를 결정했다"며 "본래 은퇴를 준비하고 있었다. 팀에서 더이상 필요없다고 하면 은퇴를 하겠다고 3년 전부터 마음을 먹고 있었다"고 덤덤하게 밝혔다.
동시에 양준혁은 "그 이후 야구선수를 위한 재단을 설립했다. 원래는 야구 지도자 길을 가려고 했었다"며 "그때 은퇴식을 굉장히 화려하게 했었는데, 프로 선수 최초로 입장 수익을 받았었다. 행사 비용 제외 3천만 원을 받았었는데, 팬들이 준 돈이기에 좋은 일을 하기로 결심했다. 청소년 야구대회를 개최했다"고 말해 감동을 안겼다.
끝으로 김수미는 양준혁에게 "지금 여자 있는 것 같다"고 돌직구 질문을 던졌다. 이에 당황한 양준혁은 "있다. 원래 얘기 안하려 했는데 선생님 눈을 보니 말하게 됐다"라고 답했다.
양준혁의 말에 김수미는 "올 연말에 결혼해라"라고 덕담을 건네면서 "그런데 애 낳을 수 있냐. 정자가 살아있냐"고 물었다. 웃음이 터진 양준혁은 "아직까지 그 정도 걱정은 안해도 될 거 같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동시에 양준혁은 김수미가 시청자들에게 결혼을 맹세하라고 시키자 "올 해는 어떻게해서든 간에 최선을 다해서 (결혼을) 하겠다. 장소는 어느정도 정해놨다"고 수줍게 고백했다.
[사진 = SBS플러스 방송화면 캡처]
권혜미 기자 emily00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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