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실내체 최창환 기자] 그야말로 KT의 ‘마지막 퍼즐’이다. 대체외국선수 앨런 더햄이 존재감을 과시, KT의 상승세에 기여했다.
부산 KT는 29일 서울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접전 끝에 101-94로 승리했다. 6위 KT는 3연승 및 삼성전 6연승을 질주하며 공동 4위 인천 전자랜드, 전주 KCC와의 승차를 1경기로 줄였다. 더햄(18득점 13리바운드 10어시스트)은 KBL 데뷔 3경기 만에 첫 트리플 더블을 작성, KT의 역전승에 기여했다.
KT는 알 쏜튼의 대체외국선수로 더햄이 합류한 이후 치른 3경기 모두 승, 5할 승률(18승 18패)을 회복하며 4라운드를 마쳤다. 특정선수만으로 따낸 성과는 아니었지만, 더햄의 가세로 누린 시너지효과도 분명했다. 더햄은 삼성 역시 델로이 제임스의 대체외국선수로 염두에 뒀던 자원이었다.
서동철 감독은 삼성전에 앞서 “만족스럽다. 사실 바이런 멀린스의 골밑장악력이 기대 이하여서 경기를 풀어가는 데에 어려움이 있었다. 더햄은 신장이 낮지만, 골밑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덕분에 옵션도 많아졌고, 적응기가 지나면 더 많은 것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더햄에 대한 만족감을 표했다.
동료들과의 호흡이 썩 좋지 않았던 데다 기복까지 보였던 쏜튼과 달리, 더햄은 서동철 감독의 말대로 골밑에 안정감을 실어주고 있다. 지난 2경기에 이어 삼성전에서도 궂은일로 KT에 공헌했다. 선발 출전한 더햄은 비록 닉 미네라스의 화력을 완벽히 봉쇄하진 못했지만, 적극적인 박스아웃과 속공 가담을 통해 KT의 추격에 힘을 보탰다.
더햄의 진가는 3쿼터에 더욱 빛났다. 잠시 숨을 고른 후 투입된 더햄은 3쿼터 막판 제임스 톰슨을 상대로 연달아 골밑득점에 이은 추가 자유투를 얻어내 KT에 주도권을 안겼다. 더햄은 승부처인 4쿼터에도 삼성의 협력수비에 침착하게 대처, KT의 고른 득점분포에 힘을 보태는 등 제몫을 하며 KT의 역전승에 기여했다.
더햄은 KT 합류 후 치른 3경기서 평균 24분 8초를 소화했다. 3경기를 소화하는 동안 출전시간(16분 59초→23분 21초→32분 5초)도 점진적으로 늘어나 같은 기간 멀린스보다 많은 출전시간을 기록했다. 평균 13.7득점 11리바운드를 남기는 등 KT가 기대한 골밑장악력도 보여줬다.
유독 경기력의 기복이 컸던 KT는 더햄의 가세로 안정감을 더할 수 있을까. 적어도 더햄과 함께 한 3경기에서는 충분히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
[앨런 더햄. 사진 = KBL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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