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실내체 최창환 기자] KT의 외국선수 교체는 ‘신의 한 수’가 되는 듯한 모양새다. 알 쏜튼의 대체외국선수 앨런 더햄이 KT 합류 후 치른 3경기 모두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더햄은 29일 서울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 KBL 데뷔 3경기 만에 첫 트리플 더블(18득점 13리바운드 10어시스트)을 작성했다.
KT는 더햄의 활약 속에 김영환(27득점 3점슛 6개 6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 김현민(19득점 3리바운드)도 꾸준히 득점을 쌓아 101-94 역전승을 따냈다. 6위 KT는 3연승 및 삼성전 6연승을 질주해 공동 4위 인천 전자랜드, 전주 KCC와의 승차를 1경기로 좁혔다.
더햄은 초반부터 범상치 않은 활약상을 펼쳤다. 1쿼터에 2득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트리플 더블을 예고한 것. 예열을 마친 더햄은 3쿼터에 제임스 톰슨을 상대로 연달아 골밑득점에 이은 추가 자유투를 유도, KT에 주도권을 안겼다. 이어 4쿼터에는 삼성의 협력수비에 효과적으로 대처, KT의 고른 득점분포를 이끌며 트리플 더블까지 작성했다.
더햄의 트리플 더블은 KT가 코리아텐더를 인수한 이후 배출한 8번째 트리플 더블이었다. 가장 최근 기록은 정확히 1년 전이었던 2019년 1월 29일 양홍석(13득점 12리바운드 12어시스트)이 작성했다. 당시 양홍석도 삼성을 상대로 트리플 더블을 만들었다.
더햄은 경기종료 후 “양 팀 모두 수비를 열심히 했는데, 이로 인해 수비가 몰린 부분을 공략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 결과가 트리플 더블로 이어졌다”라고 말했다. 더햄은 이어 “양홍석도 같은 날 트리플 더블을 남겼다는 게 놀랍다”라며 웃었다.
이날 경기는 더햄이 KT 합류 후 치른 3번째 경기였다. 서동철 감독은 적응기를 거치고 있는 더햄이 향후 골밑에서 보여줄 수 있는 장점이 보다 많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햄은 이에 대해 “아직 모든 것을 보여주지 못했다. 팀원들과 더 호흡을 맞춰나가면 좋아질 거라 생각한다. 나도 팀을 돕고, 동료들도 나를 도와줘야 한다. 팀원들이 원하는 모든 것을 해주고 싶다. 기세를 몰아 KT에 더 많은 승을 안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앨런 더햄. 사진 = KBL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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