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이후광 기자] KIA 4번타자 최형우(37)가 FA 계약 마지막 해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KIA타이거즈 선수단이 30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플로리다주로 출국했다. KIA는 2월 1일부터 3월 7일까지 포트마이어스 테리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맷 윌리엄스 신임 감독의 지휘 아래 2020시즌을 준비한다. 코칭스태프 20명, 선수 54명 등 74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캠프다.
출국에 앞서 만난 최형우는 “나 포함 선수들 모두가 마음이 새로울 것 같다. 우리를 아예 모르는 감독님이 계시니 다 같이 출발선에서 똑같이 시작하는 거라고 생각한다”며 “캠프가 신선한 느낌이 들 것 같다. 기존 분위기와는 다를 것이다. 설레고 기대된다”라고 캠프를 앞둔 기분을 전했다.
스프링캠프서 중점을 두는 부분에 대해선 “딱히 없다”고 답하며 “뭔가를 고치고 목표로 세우는 것보다 일단 선수들이 감독님과 같이 합을 맞춰 뭉치는 느낌을 받았으면 좋겠다. 나도 고참이기 때문에 내려 봤을 때 다 같이 어울려 즐겁게 했으면 하는 마음이 가장 크다. 개인적인 건 없다”라고 답했다.
최형우는 지난 2017시즌에 앞서 4년 총액 100억원에 KIA 유니폼을 입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벌써 계약 마지막 해를 바라보게 됐다. 그러나 두 번째 FA 계약에 대한 욕심은 없다. 최형우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한 번 잘 받았으면 됐지 두 번째까지 크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첫 번째 계약 때 대우도 잘 받았고 잘해서 큰 욕심이 없다”고 속내를 전했다.
올해는 초반부터 제 페이스를 찾는 게 목표다. 타율 .300로 지난 시즌을 마쳤지만 4월까지 타율이 2할대 중반에 그쳤다. 최형우는 “초반 타율을 끌어올리는 데 애를 먹었다”며 “공인구 영향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핑계일 수 있다. 작년 초반 실패를 몸소 느꼈기 때문에 거기에 맞춰 대처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감독을 포함한 코칭스태프의 전면 개편, 안치홍의 이탈 등 변화가 많은 스토브리그였다. 최형우는 “올해는 팀이 중위권 이상에 오르면 좋겠다. 이 상태로 가다보면 다른 팀, 언론에게 평가가 안 좋아진다. 자존심이 상한다”며 “안치홍이 떠나 타격이 있겠지만 다 끝난 일이고 우리 팀엔 새로운 친구들이 있다. 그 자리를 메우려고 열심히 하는 선수들이 많을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최형우. 사진 = 인천공항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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