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이후광 기자] KIA 베테랑 내야수 김선빈이 FA 계약 첫해를 앞둔 부담과 설렘을 전했다.
김선빈은 지난 14일 원소속팀 KIA와 4년 최대 40억원(계약금 16억원, 연봉 18억원, 옵션 6억원)에 FA 계약을 맺었다. 이번 계약은 김선빈에게 남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10년 넘게 키스톤콤비를 이뤘던 안치홍이 롯데로 떠났고, 팀 내 내야진의 평균연령이 확 어려졌다. 조계현 KIA 단장은 올해 한국나이 32살인 그가 베테랑과 신예들 사이서 가교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
30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출국장에서 만난 김선빈은 “FA 계약에 대해 만족하고 있다. 그렇게 생각하려고 노력도 한다”며 “계속해서 (안)치홍이랑 호흡을 맞춰 왔는데 올해부터는 야수진에 어린 선수들이 많아 중고참 입장에서 후배들을 이끌어야 한다. 또 선배들까지 뒷받침해야 하니 부담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재미있을 것 같기도 하다”라고 스프링캠프를 앞둔 소감을 말했다.
맷 윌리엄스 신임 감독과의 만남에도 기대감을 나타냈다. 마무리캠프를 참여하지 않았기에 스프링캠프서 감독을 처음 만난다. 김선빈은 “기대가 되고 떨리기도 하고 긴장도 된다”고 웃으며 “얼른 미국에 가서 어떤 스타일이신지 빨리 알아보고 싶다. 마무리캠프에 참가한 동생들에 특별히 물어본 건 없다”고 했다.
단짝이었던 안치홍과는 특별히 연락을 나누지 않았다. 단지 먼 곳에서 1년 후배의 활약을 응원할 뿐이다. 김선빈은 “다른 팀에 갔어도 10년 넘게 함께 한 경기수가 많기 때문에 따로 이야기한 건 없다. 치홍이가 롯데에서도 잘하길 빌 뿐이다”라고 메시지를 전했다.
올해 김선빈의 가장 큰 화두는 2루수 전향 여부다. 그 동안 KBO리그 정상급 유격수로 군림해왔지만 적지 않은 나이와 신예들의 성장을 감안했을 때 2루 전향도 나쁘지 않는 선택이다. 김선빈은 “감독님께서 결정할 부분이다. 경기만 많이 나가게 된다면 좋다. 포지션은 상관없다”고 속마음을 밝혔다.
박찬호와 새롭게 키스톤콤비를 이루는 부분에 대해선 “맞춰본 적이 거의 없다. 서로 하게 된다면 많이 이야기를 나누고 내가 배운 것들을 가르쳐 줄 것”이라며 “이번 캠프가 찬호와 내게 모두 중요한 것 같아 이야기를 많이 하고 연습 때 호흡을 많이 맞추려고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선빈은 끝으로 “매년 똑같이 부상 없이 최선을 다하는 게 목표다. 치홍이가 빠진 게 크지만 어린 선수들이 그 자리를 채울 수 있도록 노력하는 걸 보면 올 한해 더 재미있게 야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개인과 팀의 선전을 기원했다.
[김선빈. 사진 = 인천공항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