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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백지선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2020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U-20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 디비전 2 그룹 B 2차전에서 벨기에를 물리치고 2연승을 달렸다.
U-20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29일 오후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대회 2차전에서 2경기에서 1골 1어시스트를 올린 주장 이준호(광운대)와 나란히 2경기 연속골을 기록한 김효석, 정현진(이상 연세대), 문진혁(고려대)의 활약으로 벨기에를 5-2로 꺾었다. 이기기는 했지만 만족스럽지는 못한 경기 내용이었다. 객관 전력에서 한 수 아래로 평가된 벨기에를 맞아 낙승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지만 고질적인 수비 불안과 잦은 범실로 선제골을 내주는 등 쉽지 않은 경기를 펼친 끝에 승점 3점을 추가했다.
한국은 경기 시작 1분 1초 만에 실책이 빌미가 돼 선제골을 내줬다. 수비 지역에서 보드를 이용한 김윤재(보스턴 주니어 밴디츠)의 패스 시도가 차단됐고, 자크 세스테-아케 클라이센으로 이어진 패스를 벤 쿨렌이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한국은 1피리어드 2분 51초에 동점골을 만들어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준호가 한국 수비지역 골라인에서 길게 내준 패스를 김민제(고려대)가 공격지역으로 빠져 들어가며 받아 만든 단독 찬스에서 침착한 리스트샷으로 벨기에 골 네트를 갈랐다. 10분 8초에는 김효석이 공격지역에서 상대 퍽을 빼앗아 왼쪽 페이스오프 서클로 침투하며 벨기에 골대 오른쪽 구석을 찌르는 절묘한 리스트샷으로 역전골을 만들어내며 뒤집기에 성공했지만, 불과 45초 만에 또 다시 수비 지역에서 어설픈 퍽 처리로 자크 세스테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한국은 유효샷(SOG)에서 12대 4로 앞서는 등 우세한 흐름을 보이기는 했지만 매끄럽지 않은 공수 전환과 미숙한 플레이로 실책을 남발하며 불안한 경기를 펼친 끝에 2-2로 1피리어드를 마쳤다.
전열을 재정비하고 2피리어드에 나선 한국은 2골을 터트려 승기를 잡는데 성공했다. 2피리어드 6분 54초에 정현진이 벨기에 골대 뒷공간에서 올린 패스를 이준호가 골 크리스 정면에서 마무리하며 리드를 잡았고 2피리어드 종료 49초를 남기고 김원민의 득점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2피리어드의 고비를 넘긴 한국은 3피리어드 4분 43초에 문진혁이 추가골을 넣었고 더 이상의 득실점 없이 경기를 마쳤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 중국은 이스라엘을 12-0으로 대파하고 2연승을 기록했고, 네덜란드(1승 1패)는 크로아티아(1승 1패)를 7-2로 꺾었다. 한국은 31일 오후 8시 이스라엘과 3차전을 치른다.
[사진 = 대한아이스하키협회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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