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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봉준호 감독이 흑백영화 ‘기생충’ 관람 소감을 전했다.
그는 29일(현지시간) 제49회 로테르담 영화제에서 ‘기생충’ 흑백버전 월드프리미어 행사에 참석했다. 봉준호 감독은 마스터 클래스 시간에 사회자로부터 흑백버전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봉준호 감독은 “나는 ‘기생충’ 흑백버전을 두 번 봤다”면서 “볼 때마다 느낌이 달랐다”고 했다.
이어 “처음 볼 때는 현대 이야기인데도 불구하고 옛날 영화를 다시 꺼내보는 느낌 때문에 영화 스토리로부터 안전하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두 번째 볼때는 더 잔인하게 느껴졌다”면서 “여러분들도 흑백버전을 보면 제각각 느낌이 다를 것이다”라고 전했다.
‘기생충’ 흑백버전은 봉준호 감독과 홍경표 촬영감독이 한 장면, 한 장면씩 콘트라스트와 톤을 조절하는 작업을 거쳤다. 평소 고전 흑백영화에 대한 로망을 가지고 있었던 두 사람은 '마더' 흑백 버전도 작업한 바 있다. 특별 상영, 영화제, 한정판 블루레이로만 공개되었던 '마더' 흑백 버전과 달리 '기생충:흑백판'은 극장 개봉을 통해, 보다 많은 관객들에게 흑백만의 미묘한 아름다움과 함께 '기생충'의 강렬함을 새롭게 전할 예정이다.
미국 매체 데드라인에 따르면, '기생충' 흑백 버전은 30일 뉴욕 월터리드극장에서 개봉하고 31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뉴욕 링컨센터 내 프란체스카 비엘극장에서 선보인다. LA에서는 이집션극장에서 31일 개봉한다.
한국영화 최초로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골든글로브 시상식 최우수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기생충’은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미술상, 편집상, 국제 장편 영화상 총 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磯�.
미국 현지에서는 아카데미 시상식인 ‘기생충’과 ‘1917’의 대결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 = AFP/BB NEWS, 트위터 영상 캡처, CJ엔터테인먼트]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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