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이후광 기자] KIA 타이거즈 에이스 양현종이 2020시즌 또 다른 목표를 향해 달린다.
KIA 타이거즈가 3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플로리다주로 출국했다. KIA는 오는 2월 1일부터 3월 7일까지 포트마이어스 테리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맷 윌리엄스 신임 감독의 지휘 아래 2020시즌을 준비한다. 코칭스태프 20명, 선수 54명 등 74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캠프다.
출국에 앞서 만난 에이스 양현종은 “항상 똑같은 것 같다. 캠프 가면 설레기도 하고 시즌이 시작됐다는 생각도 든다”며 “10개 구단 모든 선수들이 열심히 하겠지만 우리도 다른 선수, 팀 못지않게 잘 준비하려고 한다”고 각오를 전했다.
양현종에게 2020시즌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즌이 될 전망이다. 올림픽서 야구 종목이 12년 만에 부활하며, 선수 개인은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는다. 양현종은 “가장 중요한 건 아프지 않는 것이다. 지난해에는 처음부터 캠프를 합류하지 못해 팀, 개인 모두 마이너스였는데 올해는 처음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차근차근 준비할 수 있다. 코치님, 어린 선수들과 대화를 하면서 캠프를 잘 풀어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프리미어12 결승전 패배의 아픔도 씻어내려 한다. 양현종은 “아직 올림픽 대표팀에 뽑히지 않았지만 다시 뽑혀서 작년 안 좋았던 성적을 만회하고 싶다. 우리나라서 가장 잘하는 선수들이 가기 때문에 잘 뭉친다면 반드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며 “경기에 임하는 자세, 각오가 남다를 것 같다. 반드시 이겨야하고, 또 설욕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하겠다”고 승리 의지를 드러냈다.
올림픽이 해외 진출의 쇼케이스가 될 수 있다는 부분에 대해선 “국가대표는 항상 뽑히면 영광이고, 정말 잘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지만 뽑히는 것 자체로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쇼케이스란 생각은 안 해봤다. 팀이 이기는 게 국가대표로서 가장 중요하다. 개인을 생각하기보다 국가가 이겨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면 잘할 것 같다”고 답했다.
지난해 한때 9.00까지 올랐던 평균자책점을 2.29까지 낮추며 타이틀을 따낸 양현종은 올해 초반부터 제 페이스를 찾는 게 목표다. 그는 “그 동안 많은 이닝에 염려를 많이 하시는데 또 새로운 한 시즌 몸을 만든다고 생각해 큰 걱정은 없다. 아프지 않게 캠프서 보강 운동을 꾸준히 한다면 올 시즌 작년처럼 초반 컨디션이 많이 떨어지진 않을 것 같다. 좋은 상태를 꾸준히 유지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7년 연속 170이닝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렇게 던지려면 아프지 않아야 한다. 승리보다 이닝에 초점을 두고 시즌을 임할 생각”이라며 개인과 팀의 동시 선전을 기원했다.
[양현종. 사진 = 인천공항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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