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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김진성 기자] "공인구 영향이 없도록 준비하겠다."
키움 박병호는 2018년 KBO리그에 복귀한 뒤 2년간 113경기, 122경기에 출전했다. 물론 2년간 76개의 홈런을 때리는 등 박병호다운 모습은 충분히 보여줬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많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아쉬움이 컸다.
박병호는 30일 대만 가오슝 스프링캠프 출국을 앞두고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서 "부상 없이 시즌을 준비하고 싶다. 지난 2년간 부상 때문에 몇 주씩 빠졌다. 올 시즌에는 큰 공백 없이 많은 경기에 출전하고 싶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작년 부상공백에 "다시 정신 차리게 됐다"라고 돌아봤다.
단, "전 경기 출전에는 욕심 없다"라고 했다. 박병호는 "1~2경기 못 나와도 더 완벽한 컨디션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라고 했다. 최대한 좋은 컨디션으로 전 경기에 가깝게 출전하겠다는 의도다. 130경기 이상 출전하면 충분하다.
키움 복귀 후 그를 괴롭히던 손목 통증. 박병호는 "현재 손목 상태는 괜찮다"라고 했다. 올 시즌에도 주사 치료를 받아야 할 수도 있다. 그는 "지금은 결정된 부분이 없다. 잘 생각해보고, 구단과 상의해보고 결정해야 한다"라고 했다.
공인구 반발계수가 낮아지면서 작년 대부분 타자의 성적이 나빠졌다. 박병호도 타율 0.280에 그쳤고, 2013년(37홈런) 이후 6년만에 40홈런을 넘기지 못했다.(33홈런) 그는 "공인구 여파는 분명히 있었다. 타자들도 방법을 찾을 것이다. 좋은 타구를 만들어내기 위해 많은 생각을 하고 있다"라고 했다.
히팅포인트를 조금 앞으로 가져갈 수도 있다. 박병호는 "확실히 히팅포인트를 뒤에 놓은 선수들은 손해를 봤다. 타자들이 그런 영향이 없도록 준비할 것이다. 나 역시 그런 부분을 생각할 것이다"라고 했다.
팀에 대한 솔직한 생각도 털어놨다. 박병호는 "샌즈가 좋은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빠져나간 게 걱정되는 건 사실이다. 그러나 테일러 모터가 팀에 적응을 잘 하면 보여줄 부분이 많을 것이다. 장영석도 이적했는데, 본인에겐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전에는 몰랐는데, 오랜만에 다 같이 훈련하게 되니 설레는 마음도 있다. 좋은 경기를 할 수 있게 신경 쓰겠다"라고 덧붙였다.
박병호는 손혁 감독과의 면담을 통해 "야구 외적으로 후배들을 챙기는 부분을 신경 쓰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팀은 젊은 선수들의 실력이 뛰어나다. 예전보다 더욱 강팀이 됐다. 올 시즌에는 할 수 있다는 걸 깨닫고 스프링캠프지로 떠난다. 포기하지 않은 경기를 하다 보면 승수를 쌓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박병호. 사진 = 인천공항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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