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김진성 기자] "더 큰 선수가 되길 바란다."
키움 김하성은 올 시즌을 마치고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할 가능성이 있다. 이미 구단과 어느 정도 교감을 나눴고, 허락도 받았다. 방식은 포스팅시스템이다. 이미 수년간 국제대회서 힘 있고 클러치능력이 좋은 유격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해외 스카우트에게 꽤 알려졌다.
김하성은 지난해 139경기서 타율 0.307 19홈런 104타점을 기록했다. 공인구 반발계수가 낮아졌지만, 2018년보다 애버리지(0.288→0.307), 타점(84개→104개)이 각각 상승했다. 애버리지는 커리어하이였다.
애버리지와 장타력, 클러치능력을 갖추면서 안정적인 유격수 수비력까지 가진 내야수는 메이저리그에도 많지 않다. 데뷔 후 1군에서 753경기를 경험했지만, 나이는 만 25세에 불과하다. 군 복무까지 해결했다. 큰 부상이나 슬럼프만 없다면 앞날은 비단길이다.
2016년~2017년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를 통해 미국 야구를 먼저 경험한 박병호가 김하성에게 응원의 말을 남겼다. 박병호는 30일 대만 가오슝 스프링캠프 출국을 앞두고 인천국제공항에서 "나는 그 나이 때 생각하지도 못했다. 대견하다. 점점 큰 꿈을 갖고 준비하는 것 같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내가 따로 조언해줄 건 없다. 그저 하성이가 앞으로 더 큰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박병호는 김하성보다 많은 나이에 메이저리그에 도전했다. 결과적으로 마이너리그에 머무른 시간이 길었다. 그러나 돌아온 뒤 "후회한다"라고 한 적은 없었다. 김하성 역시 큰 물에서 자신의 경쟁력을 시험해보면, 더 큰 선수가 될 수 있다. 박병호의 진심이다.
[박병호와 김하성.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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