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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연예

'씨네타운' 배성우가 밝힌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배성재 (ft. 박선영) [종합]

시간2020-01-30 11:57:21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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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배우 배성우가 담백한 입담을 과시했다.

30일 오전 방송된 SBS 라디오 파워FM '박선영의 씨네타운'(이하 '씨네타운')에서는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감독 김용훈)의 배우 배성우가 출연해 다채로운 이야기를 나눴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은 인생 마지막 기회인 돈 가방을 차지하기 위해 최악의 한탕을 계획하는 평범한 인간들의 범죄극으로 배우 전도연부터 정우성, 배성우, 진경, 윤여정, 정만식, 신현빈, 정가람 등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총출동해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작품이다.

이 가운데, 배성우는 사업 실패 후 야간 사우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가족의 생계를 힘들게 이어가고 있는 가장 중만으로 분한다. 그는 영화와 관련해 이날 "제목이 직접적인 표현이다. 인생에서 굉장히 힘든 상황들을 살고 있지만 본인도 떳떳하지 못한 사람들이 나온다. 이들이 돈가방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돈 가방이라고 하면 케이퍼무비를 떠올리시는데 저희 영화는 어둡고 처절한 상황들이 많이 나온다. 블랙 코미디 느낌도 가미했다. 장르를 이야기하기가 어렵다. 스릴러라고 할 수도 있고 케이퍼무비라고 할 수도 있고 블랙 코미디이기도 하다"며 "원작 소설이 있는데, 저는 그 소설을 보고 마음의 결정을 내렸다. 굉장히 재미있게 봤다. 소설에는 심리 묘사가 많이 나온다. 영화에서는 문학만큼 묘사하기가 어렵지 않나. 그래서 캐릭터 상황들을 더 많이 살렸다"고 전하며 출연 계기를 덧붙였다.

이어 DJ 박선영은 배성우에게 "본인에게 지푸라기 같은 존재가 있냐"라고 물었고 배성우는 "매 시, 매 분, 매 초가 지푸라기 잡는 심정이다. 저는 정말 많은 도움을 받는다. 그래서 지푸라기가 많다. 그 지푸라기를 엮어서 여객선을 만들 수 있을 정도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극중 어머니로 나오는 윤여정과의 호흡도 자랑했다. 배성우는 "윤여정 선생님이 연기하는 캐릭터가 정신이 온전치 못하다. 그래서 집 세트에 들어가거나 상대 파트너 진경 씨와 연기할 때마다 참 마음이 좋지 않더라"며 "사실 윤여정 선생님은 캐릭터와 정반대로 말씀도 많이 하시고 너무 잘하셔서 평상시에 선생님과 수다를 떨면서 놀았다. 남자 분이 아니지만 닮고 싶은 부분이 굉장히 많았다. 올드하다는 느낌이 없다. 옷도 멋있게 입으신다"고 존경심을 드러냈다.

앞서 공개된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예고편에서 "버릇이 없네"라는 대사에 대해서는 애드리브라고 밝혔다. 배성우는 "어쩌다가 해봤다. 사실 애드리브를 거의 안 하려고 한다. 대본이라는 게 작가님과 감독님이 연구를 해서 호흡을 맞춰놨을 텐데 잘못 넣으면 방해가 될 것 같다. 그래서 필요 없는 애드리브는 하지 않으려고 한다. 또 영화라는 건 찍고 나서 편집 이후에 관객 분들과 만나지 않나. 그래서 하고 나서 감독님과 이야기를 하는 경우도 많다"고 소신을 밝혔다.

한 청취자가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이 청소년관람불가 영화라 보러간다고 하자 배성재는 "그런 쪽이 그렇게 많이 부각되지는 않을 거다. 정치나 경제 등 난해한 이야기가 아니다. 가볍게 볼 수 있다"고 입담을 과시했다.

동생인 배성재 SBS 아나운서와의 일화도 털어놓던 중, 배성재 아나운서는 "저는 연기자의 동생이다. 연기하는 배 씨의 동생인데, 혹시 제 면도기 가져갔냐"라고 문자를 보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배성우는 "미친 거 아니냐"라더니 "안 가져갔다. 저는 아주 좋은 걸 쓴다. 아마 TV 옆에 꽂혔을 거다. 도대체 이게 뭐냐"라고 당황했다.

또 500만 돌파 공약으로 '배성재의 텐' 출연을 제안하자 배성우는 "저는 좋다. 그런데 그 쪽에서 받아야 한다. 500만 넘으면 '배성재의 텐'에 출연하겠다. 면도기 가지고 가겠다"라고 말해 웃음을 더했다.

무엇보다 배성우는 오는 2월 2일 방송을 끝으로 '씨네타운'에서 하차하는 박선영을 위해 선곡에도 신경 쓰는 세심함을 보였다. 김동률의 '기억의 습작', 윤미래의 '시간이 흐른 뒤', 이문세의 '그녀의 웃음소리 뿐'을 신청곡으로 고른 그는 "곧 박선영 씨가 하차하시지 않냐. 그래서 이런 노래를 골랐다. 저번에 나왔을 때는 자극적인 음악을 가지고 나왔는데, 제가 워낙 '씨네타운'의 팬이었다. 추억하겠다는 의미다"라고 말해 박선영을 감동케 했다.

한편, 배성우가 출연하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은 오는 2월 12일 개봉한다.

[사진 = SBS 보이는라디오 캡처화면]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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