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세계 최초로 9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성공한 ‘학범슨’ 김학범 감독이 ‘유럽파’ 정우영(바이에른뮌헨)의 경기 감각이 떨어진 게 사실이라면서 최근 뮌헨으로 재임대가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지난 26일 태국에서 치른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겸 2020 도쿄올림픽 예선 결승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꺾고 우승하면서 올림픽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우승컵을 들고 금의환향한 김학범 감독은 30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대회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김학범 감독 “정우영의 폼이 많이 떨어진 게 사실이다. 다시 되살리려고 자신감도 심어주고 노력했는데 잘 안 됐다”면서 “제가 처음 뮌헨에서 정우영을 봤을 때와 비교해 많이 떨어졌다. 그때는 국내 선수들과 다른 동작으로 기대를 했는데 선수 본인의 심적 부담이 컸던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는 정우영은 이번 대회에서 에이스 역할을 해줄거라 기대됐다. 하지만 경기력 난조로 벤치로 밀려났다.
김학범 감독은 “본인이 유럽파로서 뭔가 보여줘야 한다는 것에 부담을 가졌다. 그런 것에 눌리다보니 경기가 잘 안 풀렸다. 하지만 가진 능력이 많은 선수다. 이번에 뮌헨으로 재임대됐는데, 거기서 편하게 한다면 다시 좋아질 것”이라고 했다.
정우영은 복귀 후 곧바로 프라이부르크에서 친정팀 뮌헨으로 재임대됐다. 정우영은 뮌헨 2군에서 뛰며 다시 경기 감각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올림픽 본선 엔트리 합류를 위한 선택이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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