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경계성 지능(경계선 지능)은 지능검사 결과를 기준으로 IQ지수가 70~79에 해당하는 수준을 말한다. 경계성 지능 아이들은 장애 범주에 속하지는 않지만 지능이 평균보다 다소 낮아서 학년이 올라갈수록 학업에 어려움을 느끼고 친구들 사이에서 도태되는 경험에 상처를 겪기도 한다. 지능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를 떠나서 아이들이 성장하는 동안 주변 사람들에게서 받는 피드백은 건강한 과정을 겪으면서 성숙하고 발달하는데 매우 중요한 영향을 끼친다. 어린 시절부터 ‘주변 사람들이 나에게 우호적이다’라는 경험이 쌓이면 스스로도 자신을 의미 있는 존재로 여기고 새로운 배움과 도전을 시도하기가 수월하게 된다.
경계성 지능에 속하는 아이들은 대개 학습을 하는 과정에서 또래 아이들보다 느리게 따라가는 경향이 있어 수업시간 내에 할당된 과제를 완수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또한 친구들과의 생활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대화나 놀이의 흐름을 민감하게 감지하지 못하기도 한다. 어른들의 입장에서는 ‘어린 친구들이 서로 이해해주고 사이 좋게 지내면 되지’ 하고 간단하게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사실은 어른들의 세계에서도 업무속도가 느리거나 분위기 파악을 못해 집단에 잘 섞이지 못하는 사람들을 종종 발견할 수 있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수인재두뇌과학 분당센터 이슬기 소장은 “서툰 아이를 이해해주는 친구들이 주변에 있다면 좋겠지만, 아직 어린 초등학생부터 청소년 아이들도 세상이 자기를 중심으로 돌아간다고 여겨지는 사춘기를 겪느라 나와는 다른 친구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것이 쉽지 않다. 교사는 학생들이 건강하고 즐거운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아이들을 케어할 의무가 있으면서도 언제나 1대 1로 한 아이를 바라보고 있기는 어려워 안타까운 부분이 있다. 아이가 친구들이나 교사의 이해를 받기를 그저 기다리기보다 가장 가까이에 있는 보호자, 부모의 이해가 필요하다. 주변 사람들의 도움과 이해도 큰 힘이 되겠지만 먼저 부모님이 아이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는지를 점검해보는 것이다.
이해한다는 것은 본능적으로 자녀를 사랑하는 마음과 조금은 결이 다른 이야기다.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과 더불어 아이를 잘 알고 있다면 보다 아이에게 맞는 방법으로 사랑을 표현할 수 있다. 자녀의 건강한 인격 성장에 우호적인 피드백이 좋다고 해서 매사에 막연하게 긍정적인 피드백과 칭찬을 해주는 것은 좋지 않다. 이런 경우 오히려 부모에게 받았던 피드백과는 크게 상반되는 일상에서의 경험들로 인해 혼란스러움을 느끼고 자기 자신에게도 실망할 수 있다.
아이는 분명 충분히 노력했지만 부족한 점이 있다면 보완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줘야 한다. 이때 보완해야 할 부분이 간단하게 부모님이 알려줄 수 있는 내용인지, 학습이나 재활분야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것인지, 생물학적으로 어려움이 있는 부분인지 구분이 필요하다. 아이를 잘 알고 있는 부모가 아이에게 필요한 따뜻한 칭찬과 지지, 조언, 지원을 제대로 해줄 수 있게 된다.”고 전했다.
부모와 협력해서 심적 부담을 나누고 덜어줄 수 있는 곳이 전문기관이다. 여러 전문기관에서 실시하는 심리평가는 다양한 심리, 발달적 변인들 속에서 또래들과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비교해보고, 개인의 발달사 속에서 어떤 변화를 보이고 있는지를 살펴보게 한다. 또 개인이 가지고 있는 인지적, 행동적 자원과 성격적인 특성들이 서로 어떤 영향을 주고받는지를 검사를 통해 평가하고 나름대로 데이터화 하여 분명하게 눈으로 확인함으로써 아이에 대한 이해를 도와준다. 아이에게 우호적인 주변환경이 뒷받침되고 두뇌기능이나 운동기능 등 개인적인 자원들이 조금씩 개선될 때 아이는 성장하면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능력을 발전시킬 수 있게 된다.
비약물 두뇌훈련 전문기관인 수인재두뇌과학은 한국뇌파신경학회의 공식회원사로 종합적인 검사를 실시하고 증상에 따른 개인별 맞춤 훈련 프로그램 수립, 정기적인 상담을 제공한다. 또한,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언어와 사고' 실험실과 연구 협력을 통해 다양한 관련 연구를 진행 중이다. 뉴로피드백, 바이오피드백, 컴퓨터기반 인지훈련, 청지각훈련, 시지각훈련, 감각통합 훈련 등의 두뇌훈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현재 분당점, 목동점, 잠실점, 평촌점을 직영으로 운영 중이다.
여동은 기자 deyu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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