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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인기 드라마 '왔다! 장보리', '오로라 공주', '리치맨' 등에서 맹활약한 배우 오창석이 뮤지컬로 활동 반경을 넓혔다. 2008년 데뷔 후 처음으로 뮤지컬 무대에 오르게 된 그가 믿고 보는 배우로 거듭날 수 있을까.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 프레스콜이 열려 배우 박정아, 김지현, 온주완, 오창석, 뮤지컬배우 최우리, 마이클 리, 이경수, 정의제, 가수 테이, 보이그룹 빅스 멤버 혁이 참석했다.
지난해 초연된 '여명의 눈동자'는 1991년 방영된 동명의 드라마를 원작으로 했다. 일제 강점기인 1943년 겨울부터 한국전쟁 직후 겨울까지의 동아시아 격변기 10년을 배경으로 세 남녀의 지난한 삶을 통해 한민족의 가슴 아픈 역사와 대서사를 그려냈다.
오창석은 일본군으로 징용된 남경 부대에서 여옥과 인연을 맺고 운명적인 사랑을 하지만 버마전투에 끌려가며 여옥과 헤어지는 최대치 역에 캐스팅됐다. 오창석을 비롯해 테이, 온주완이 최대치로 분한다.
이날 오창석은 하이라이트 시연을 통해 폭발적인 음색과 무대 장악력으로 눈과 귀를 즐겁게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그는 "드라마를 하다가 새로운 도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뮤지컬 제의가 3~4년 전에 들어오긴 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이번에는 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어서 도전을 했다. 뮤지컬이 쉽지 않다는 걸 많이 느꼈고, 잘 도전했다고 생각하고 끝나는 날까지 열심히 할 생각이다"라고 당찬 각오를 다졌다.
이번 재연 무대는 초연보다 업그레이드된 무대 연출, 넘버, 서사로 관객들의 취향을 저격한다. 노우석 연출은 "큰 콘셉트는 초연과 다르지 않다"면서도 "당시 관객들과 소통한 방법을 가지고 이번 공연에도 어떻게 녹일 수 있을지를 치열하게 고민했다"고 그간의 노력을 떠올렸다.
또한 "대한민국에서 제일 큰 극장에서 장점을 가져와야 하니 고민을 많이 했다. 무대 끝까지 깊이를 이용하고 현장을 실감나게 전달하기 위해 짧은 시간 동안 긴 거리를 뛰어다니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작곡을 맡은 J.ACO는 "1년간 재정비를 거쳤다. 규모가 큰 극장에서 어떻게 잘 전달할 수 있을지 고민한 끝에 오케스트라 편곡 수정을 많이 했다. 가사 전달에 집중하고자 편곡에 집중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는 오는 2월 27일까지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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