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이후광 기자] 두산 캡틴 오재원이 스프링캠프 출국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FA 계약 뒷이야기를 전했다.
오재원은 30일 두산 선수단과 함께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스프링캠프지인 호주로 출국했다. 두산의 1차 캠프는 오는 1월 31일부터 2월 20일까지 호주 빅토리아주질롱 베이스볼 센터에서 열리며, 김태형 감독을 포함한 코칭스태프 15명, 선수 45명 등 총 60명이 2년 연속 통합우승을 위해 구슬땀을 흘린다.
출국에 앞서 만난 오재원은 “유행성 전염병이 돌고 있는데, 선수들이 부상 없이 또 아무 일 없이 잘 다녀왔으면 좋겠다”며 “나 같은 경우 매년 열심히 준비해했기에 결과에 집착했었다. 이젠 해왔던 것을 믿고 할 생각이다. 주장은 그동안 많이 해서 팀원들끼리 말하지 않아도 서로 다 안다. 안 좋은 일이 많아 아무 일 없이 갔다 왔으면 좋겠다”고 캠프를 앞둔 기분을 전했다.
올 겨울 FA 자격을 얻은 오재원은 지난 22일 3년 총액 19억원에 두산 잔류를 택했다. 김태형 감독은 일찌감치 오재원을 주장으로 선임하는 신뢰를 보였다. 이에 대해 그는 “그렇게 평가해줘서 감사드린다. 몸이 힘들고 귀찮더라도 두산 문화에 맞게 솔선수범하도록 하겠다”며 “야구를 하다보면 지난해와 같은 모습이 나올 수 있다. 이젠 또 다른 실수를 안하도록 노력하고, 별다른 목표 없이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오재원은 FA 계약과 관련한 뒷이야기도 전했다. 구단이 4년을 제시했지만 오재원이 1년을 줄인 3년을 원한 게 골자였다. 오재원은 “처음에 4년 계약 제안을 받았는데 내가 3년으로 줄였다”며 “작년 부진이 크게 다가왔기 때문에 좀 더 노력하자는 뜻이었다. 그게 공감대로 형성됐다. 아직 늙지 않았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 연습하겠다”고 설명했다.
주장이 보는 두산의 2연패 가능성은 어느 정도일까. 그는 “중요한 해를 맞이하는 선수가 많아 알아서 잘할 것이다. 두산만의 저력이 있기 때문에 순간 위기마다 잘 헤쳐 나올 수 있을 것 같다. 그렇게 하기 위해 준비를 열심히 해야 한다. 우승했다고 들뜨거나 하는 팀이 아니니 별 걱정은 안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오재원은 포스팅에 실패한 동료 김재환을 향한 위로의 말도 전했다. 오재원은 “우리 동료이기에 목표를 이미 알고 있었고, 포스팅이 안 돼 기분도 좋지 않았다”면서도 “김재환은 야구를 열심히 잘하는 선수다. 내년 혹은 후년도 있으니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팀으로 치면 4번타자가 그대로 있으니 괜찮다”라고 동료를 응원했다.
[오재원. 사진 = 인천공항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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