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백승호도 똑같이 경쟁...김학범, "무임승차 없다"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세계 최초로 9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이끈 ‘학범슨’ 김학범 감독이 무한 경쟁을 예고하면서 ‘유럽파’ 이강인(발렌시아)과 백승호(다름슈타트)도 처음부터 똑같이 경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지난 26일 태국에서 치른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겸 2020 도쿄올림픽 예선 결승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꺾고 우승하면서 올림픽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우승컵을 들고 금의환향한 김학범 감독은 30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대회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올림픽에 나선 최종 엔트리 18명을 추리기 위한 경쟁이 시작됐다. 축구 팬들은 유럽에서 뛰는 이강인과 백승호의 합류 여부에 시선이 모아진다. 두 선수는 소속팀 반대로 이번 예선에 합류하지 못했다.

하지만 김학범 감독은 이강인과 백승호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도, 경쟁을 통해 증명해야만 올림픽 엔트리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고 못 박았다.

김학범 감독은 “유럽에서 뛰는 선수라고 해서 선발된다는 보장은 아무도 못 해준다”면서 “국내에서 뛰는 선수들보다 기량적으로 모든 면에서 앞서야 들어올 수 있다. 능력도 있고 본인 의지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번 대회에 출전한 ‘유럽파’ 정우영(바이에른 뮌헨)은 경기 감각 저하로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였다. 유럽파라도 경기에 꾸준히 나서며 월등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얘기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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