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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양 김진성 기자] 결국 라렌이 더욱 강력했다.
31일 고양체육관. LG 현주엽 감독은 오리온과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시즌 초반에 비해 국내선수들이 잘 해주고 있다"라고 했다. 실제 유병훈이 부상 등 공백기를 깨고 과거의 센스 있는 플레이를 조금씩 보여준다. 신장이 작아 수비에 어려움이 있지만, 장점은 확실하다. 이날 김시래가 갈비뼈 부상을 털어내고 복귀했지만, 아직 활용폭은 크지 않다.
LG는 초반부터 강병현이 펄펄 날았다. 스크린을 받은 뒤 간결하게 3점슛을 올라가는 모습은 전성기를 연상하게 했다. 외곽에서 국내선수들이 활발한 스크린과 패스게임을 하면서, 캐디 라렌에게 의존하던 악습을 털어냈다.
반면 오리온은 공격에서 완벽한 적체 현상. 야투 감각이 극악이었다. 수비로 풀었다. 2쿼터에 변형 지역방어와 스위치디펜스를 적절히 섞었다. LG는 공격흐름이 매끄럽지 않았다. 수 차례 24초 바이얼레이션에 걸렸다.
공격에선 이현민, 한호빈과 보리스 사보비치의 2대2로 풀어갔다. LG는 대처가 되지 않았다. 사보비치, 어깨 부상을 털고 돌아온 돌아온 최진수, 이승현이 외곽에서 미스매치를 만들며 활로를 뚫었다. 그러나 임종일, 유터 등의 골밑 찬스도 났다.
하지만, LG는 기본적으로 캐디 라렌이 골밑을 완벽히 장악하면서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적지 않은 블록으로 오리온 골밑 돌파를 차단했고, 공격루트를 단순하게 했다. 국내선수들의 득점가담이 활발하지 않았지만, 두 팀 모두 공격은 답답했다.
LG는 3~4쿼터에 오리온의 스위치디펜스를 잘 공략했다. 유병훈이 코트를 넓게 사용하면서 동료들의 활동량을 높였다. 여기에 리바운드 응집력도 높았고, 라렌이 골밑에서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오리온은 사보비치가 4쿼터 중반 흥분하자 벤치로 들어갔고, 4파울에 걸린 유터가 라렌을 막는 건 어려웠다.
결국 4분15초전 라렌을 막던 유터가 5반칙 퇴장했다. 이후 오리온은 승부를 걸었다. 이승현, 최진수, 장재석, 사보비치를 동시에 기용, 빅 라인업을 내세웠다. LG의 1~3번 높이 약점을 최대한 공략하겠다는 의도. 수비는 철저한 스위치&로테이션.
그러나 LG는 3분25초전 김동량이 결정적 공격리바운드를 걷어낸 뒤 강병현의 중거리슛으로 이어졌다. 2분41초전에는 라렌이 사보비치를 앞에 두고 덩크슛을 꽂았다. 하지만, 오리온도 미스매치를 활용해 이현민의 오픈 3점슛으로 연결한 뒤 상대 실책을 공략, 최진수의 득점으로 2점차로 추격했다.
1분39초전. 라렌이 이승현과 장재석의 트랩을 뚫는 감각적인 패스를 했다. 김동량의 골밑 득점. 이후 오리온은 동점 기회를 잡았으나 미스매치 공격이 잇따라 실패로 돌아갔다. 종료직전 사보비치의 뱅크슛도 장재석이 미스매치 상황서 해결하지 못한 뒤 다음 기회를 엿보다 터프하게 던진 슛이었다. 오리온의 막판 승부수에도, 결국 라렌의 위력이 더욱 강력했다. 24점 17리바운드로 골밑을 장악했다. LG의 70-68 승리.
[라렌. 사진 = 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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