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주 중단’ KBL, PO 축소 진행 불가피…“3-3-5 혹은 1-1-3”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KBL이 4주간 일정을 중단한 후 리그를 재개하기로 했다. 다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19(이하 코로나19)의 진행 상황에 따라 리그 재개 시기가 앞당겨질 수도, 더 미뤄질 수도 있다.

KBL은 2일 오전 8시 논현동 KBL 센터에서 제25기 제4차 이사회를 개최, 지난 1일부터 잠정 중단하고 있는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와 관련해 4주(1일~28일) 동안 일시 연기 후 재개하기로 했다. 단, 코로나19 상황이 호전될 시 각 구단과 협의해 일정을 앞당겨 개최할 방침이다.

KBL은 코로나19로 인해 시즌 일정에 차질이 생겼다. 부산 KT는 앨런 더햄, 바이런 멀린스 등 외국선수들이 팀을 떠나 A매치 휴식기 이후 치른 2경기 모두 패했다. 또한 보리스 사보비치(오리온)도 자국으로 돌아갔다. 불안감을 이유로 KBL을 떠나겠다는 의사를 보인 외국선수는 앞서 언급한 3명 이외에도 더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인식 KBL 사무총장은 브리핑을 통해 긴급 이사회에서 나온 사안에 대해 전했다. 이인식 사무총장은 외국선수들의 이탈에 대해 “2개팀에서 총 3명이 빠져나간 상황이다. 또한 다른 팀의 일부 외국선수도 움직임이 있는 걸로 파악됐다. 외국선수 문제는 상당히 예민한 사안이다. 각 팀이 책임을 지고 자율에 따라 결정을 하는 것으로 논의가 됐다”라고 전했다.

향후 코로나19 상황을 꾸준히 체크해야 하지만, 일단 KBL은 이사회를 통해 정규리그 6라운드 일정을 모두 치르는 데에 뜻을 모았다. 다만, 당초 예정된 5월 10일 이내에 플레이오프를 포함한 모든 일정도 마무리해야 한다. FA 협상 등 향후 진행되는 중대 사안에 차질이 없어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규리그가 재개된다 해도 플레이오프 일정 축소는 불가피하다.

이인식 사무총장은 “5월 10일 내에 모든 일정을 종료해야 한다는 부분에 대해선 모든 팀들이 동의했다. 자연히 플레이오프 기간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이인식 사무총장은 이어 “순위 문제가 걸려있기 때문에 각 팀들이 정규리그 일정을 모두 치르는 것에 대해서도 동의했다. 현재 플레이오프 제도는 5-5-7(5전 3선승제, 7전 4선승제를 의미)인데 3-3-5 또는 1-1-3으로 할 것인지에 대해선 향후 다시 이사회를 열어 결정하기로 했다”라고 덧붙였다.

[잠실학생체육관.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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