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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여동은 기자] 창단 5년 만에 KB리그 첫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물가정보(감독 한종진)가 챔피언결정전에서 먼저 웃었다.
6일 서울 성동구 마장로에 위치한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2019-2020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한국물가정보가 셀트리온(감독 백대현)을 3-2로 꺾었다.
정규리그 1위로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한 한국물가정보와 정규리그 3위로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거쳐 합류한 셀트리온은 정규리그에서 두 번 맞붙어 셀트리온이 모두 3-2로 승리했지만 챔피언결정전 결과는 달랐다.
한국물가정보의 출발은 불안했다.
셀트리온의 주장 신진서 9단이 안정기 5단에게 148수 만에 백 불계승하며 앞서 나가기 시작한 것. 신진서 9단은 개인 최다연승 신기록인 27연승을 달성하며 팀에 귀중한 선취점을 선사했다.
그러나 정규리그 1위의 저력은 대단했다.
한국물가정보의 주장 신민준 9단이 이원도 7단에게 128수 만에 백 불계승하며 곧바로 동점을 기록한 데 이어 허영호 9단이 최정 9단에게 197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며 2-1로 앞서갔다. 결승선을 눈앞에 두고 박하민 7단이 조한승 9단에게 270수 만에 백 반집패하며 2-2를 허용했지만 한국물가정보에는 세계챔피언 출신 강동윤 9단이 있었다.
1차전 마지막 경기에서 강동윤 9단이 셀트리온의 이호승 4단에게 321수 만에 흑 9집반승을 거두며 팀 승리를 확정지었다. 시종일관 치열한 백병전으로 진행된 이 바둑에서 강동윤 9단은 우하귀를 내주며 한때 비세에 몰리기도 했지만 좌변 패싸움 과정에서 패를 해소하는 과감한 결단 끝에 승기를 잡고 골인에 성공했다.
챔피언결정전 2차전은 7일 오전 11시부터 같은 장소에서 속행된다.
한국물가정보의 한종진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전체적으로 너무 힘든 경기였다. 특히 마지막 경기에 나선 강동윤 선수가 초반 힘든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자기 바둑을 두면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줘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상대인 셀트리온은 신진서 선수 말고도 다른 선수들이 뒷받침을 잘 해줬기에 챔피언결정전에 올라온 만큼 경계를 늦추지 않을 것이다. 어떤 결과가 나오든 멋진 승부를 펼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는 2차전 각오를 밝혔다.
두 팀 모두 첫 우승에 도전하는 3전 2선승제의 챔피언결정전 2차전은 7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기전 총규모 37억원으로 단일기전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KB국민은행 바둑리그의 팀 상금은 1위 2억원, 2위 1억원, 3위 5000만원, 4위 2500만원, 5위 1500만원이다.
[사진=한국기원 제공]
여동은 기자 deyu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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