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우리의 목표는 가을야구다"
한용덕 한화 감독이 올 시즌 가을야구 복귀를 목표로 내걸었다. 한화 이글스는 미국 애리조나 전지훈련을 마치고 1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한용덕 감독은 2018년 한화 사령탑으로 부임하자마자 '11년 만의 가을야구'를 현실로 만들며 돌풍을 일으켰다. 지난 해는 아쉬웠다. 이용규의 전력 이탈, 하주석의 부상 등으로 끝내 9위로 처지고 만 것이다.
과연 한화는 2020시즌을 어떻게 준비했을까. 한용덕 감독은 스프링캠프를 마친 소감과 성과, 올 시즌을 임하는 각오 등을 전하며 "우리의 목표는 가을야구다"라고 가을야구 복귀를 천명했다.
다음은 한용덕 감독과의 일문일답.
- 이번 캠프의 가장 큰 성과는.
모든 선수들이 자발적으로 자신의 부족한 점을 채워 나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던 캠프였다. 팀 훈련을 마친 뒤 약속한 것처럼 모든 선수들이 자신의 루틴에 맞춰 개인 훈련을 진행하는 것을 매일 볼 수 있었다. 선배들은 후배들을 정성껏 챙기고, 후배들은 궁금한 점을 스스럼 없이 선배들에게 묻고 배우는 모습을 보며 흐뭇한 마음을 여러번 가졌다. 선수들 스스로가 ‘도전자’처럼 절실한 마음을 갖게 된 것이 이번 캠프의 가장 큰 성과이다.
야구에 있어서는 역시 투수진과 수비 측면의 성장이 성과라고 본다. 투수 쪽에서는 선발 투수 후보들이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이번 캠프동안 철저히 몸을 만들고 구위를 가다듬었다. 또 우리 불펜들도 다시 한 번 재작년의 위용을 되찾자는 각오로 땀을 흘렸다. 랩소도나 초고속 카메라 등 첨단 장비를 보며 자신들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연구하는 모습도 칭찬해주고 싶다.
수비에서는 센터라인이 작년보다 단단해질 것이다. 이용규와 하주석의 복귀도 중요한 부분이지만 이들을 통해 경쟁이 심화되면서 그에 따른 시너지가 기대되고 있다. 야구가 절실한 선수가 많아졌다는 것이 분명 우리 팀이 시즌을 풀어 나가는 데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 캠프에서 가장 눈에 띈 선수가 있다면.
그냥 형식적으로 하는 말이 아니라 이번 캠프에 참여한 모든 선수들을 MVP로 꼽고 싶다. 누구 한명을 꼽기 어려울 정도로 모두가 의미있는 캠프를 치렀다. 최고참 김태균부터 주장 이용규, 신인 남지민과 한승주까지 누구하나 빼 놓고 이야기할 수 없을 정도로 모두 대견스럽게 캠프를 마쳤다. 이번 캠프 MVP는 한화 이글스다.
- 지난해 약점 보완 여부는.
앞서 이야기 했듯이 우리 팀이 지난 해 가장 부족했던 부분은 선발투수와 수비였다. 이번 캠프에서 선발 후보들이 기술적이나 정신적으로 많이 성장했다. 장시환이 합류하며 선발 경쟁이 더 치열해졌고, 젊은 선수들도 기대만큼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전체적으로 마운드가 지난해보다 나아졌다. 불펜에서도 좋은 투수들이 많기 때문에 선수들이 제 역할만 해준다면 좋은 경기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된다.
수비 역시 이용규와 하주석의 복귀가 뎁스의 한 자리가 보강된 것 이상의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의 자리를 찾고 싶어하는 선수들의 절실함이 분명 시너지를 낼 것이다.
- 올 시즌 주안점을 두는 부분은.
유기적인 야구, 효율적인 야구를 선보이고 싶다. 선발자원이 확보됐고, 수비도 단단해질 것이다. 선발투수들이 원활하게 돌아가기 위해서는 선발투수 개개인의 역량도 중요하지만 수비가 도움을 줘야 하고, 타선에서도 찬스에서 점수를 뽑아주며 마운드의 짐을 덜어주는 것이 필요하다. 이런 것들이 맞아떨어지는 유기적인 야구를 하는 것이 목표다.
- 올 시즌 각오와 목표는. 팬들에게 한마디한다면.
우리의 목표는 가을야구다. 선수단은 더 높은 목표로 시즌을 치러 나가겠지만 팬 여러분들께 우선 가을야구를 목표로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우리의 임무다. 언제 어디서나 어떤 상황에서나 변치않는 사랑을 보내주시는 한화 이글스 팬 여러분은 우리 선수단의 동반자이다. 우리의 '동반자' 팬 여러분께 가슴뛰는 경기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
[한화 한용덕 감독이 10일 오전 미국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사진 = 인천공항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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