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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류현진과 대형계약을 체결한 토론토가 김광현 영입도 추진했었다는 비화가 나와 눈길을 끌었다.
캐나다언론 ‘TSN’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 소식을 담당하고 있는 스콧 미첼 기자는 10일(한국시각) 자신의 SNS를 통해 “야마구치 ??은 일본에서 오랫동안 베테랑으로 활약했다. 토론토에서는 스윙맨 유형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남겼다.
2019시즌 종료 후 선발투수 보강에 나섰던 토론토는 FA 자격을 취득한 류현진과 4년 총액 8,000만 달러의 대형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일본 국가대표 출신 우완투수 야마구치 ??도 영입했다. 야마구치는 일본프로야구서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요미우리 자이언츠를 거치며 통산 64승 58패 평균 자책점 3.35를 남겼다. 토론토와 계약 조건은 2년 최대 915만 달러.
흥미로운 것은 스콧 미첼 기자가 SNS에 첨언한 한마디다. 스콧 미첼 기자는 “토론토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계약한 김광현을 영입하는 것도 추진했었다”라고 남겼다. 맥락상 토론토가 김광현에서 야마구치로 노선을 변경한 것이란 추측도 가능한 코멘트였다. 한국대표팀에서나 볼 수 있었던 류현진-김광현 조합이 토론토에서 구축될 수도 있었던 셈이다.
류현진, 김광현은 두 말할 나위 없는 한국 야구의 간판스타들이다. 류현진은 KBO리그 최초로 데뷔시즌에 신인상, MVP를 싹쓸이한 후 대표팀을 오가며 한국의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류현진은 한화 이글스를 거쳐 LA 다저스에서도 활약하며 한국 야구의 위상을 높였다.
김광현은 SK 와이번스의 전성기를 이끈 슈퍼스타다. 김광현 역시 SK와 대표팀을 오가며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았고, 2019시즌 종료 후 메이저리거라는 꿈을 이뤘다.
스콧 미첼 기자가 SNS에 비화를 남긴 10일은 공교롭게도 류현진, 김광현이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동반으로 선발 등판한 날이었다. 류현진은 탬파베이 레이스를 상대로 4⅓이닝 3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 토론토의 8-3 완승을 이끌며 승리투수가 됐다.
김광현 역시 제몫을 했다. 미네소타 트윈스 강타선을 상대로 3이닝 3이닝 2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 호투, 세인트루이스의 3-0 승을 이끌며 승리투수로 이름을 남겼다. 김광현은 4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도 이어가며 선발 로테이션 진입 가능성을 높였다.
반면, 시범경기서 야마구치의 구위는 썩 좋지 않다. 야마구치는 3경기(선발 2경기)서 총 6이닝을 소화하며 10피안타(4피홈런) 5사사구 4탈삼진 12실점(12자책) 난조를 보였다. 당초 5선발 경쟁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야마구치가 시범경기서 보여준 선발투수로서의 모습은 경쟁력이 떨어졌다. 스콧 미첼 기자가 “스윙맨 유형으로 활용될 것”이라 전망한 요인이기도 했다.
[김광현.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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