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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마이애미가 코로나19 여파로 스프링캠프 시설을 폐쇄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마이애미 말린스는 16일(이하 한국시각) “데릭 지터 마이애미 CEO는 금일 선수단, 구단 관계자들을 만나 스프링캠프 시설 폐쇄를 결정했다고 통보했다”라고 밝혔다.
메이저리그는 코로나19가 확산돼 일정에 차질을 빚고 있다. 지난 13일 잔여 시범경기 취소 및 2020시즌 개막 최소 2주 연기가 결정된 것. 16일에는 뉴욕 양키스 소속 마이너리거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보도가 나왔다.
하지만 구단이 스프링캠프 시설 폐쇄 입장을 밝힌 것은 마이애미가 최초의 사례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개막을 연기한 대신 선수들에게 스프링캠프 훈련지 잔류, 소속팀 연고지에 있는 집으로 돌아가는 것, 고향 또는 자국으로 복귀 등 세 가지 안을 전한 바 있다. 마이애미 선수들은 구단의 결정에 의해 선택지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마이애미의 스프링캠프 홈구장은 미국 플로리다주에 위치한 로저 딘 쉐보레 스타디움이다. 김광현이 입단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역시 스프링캠프에서 사용하는 구장이기도 하다. 세인트루이스는 아직 마이애미 말린스의 방침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마이애미 측은 “지터가 선수들에게 시설 폐쇄 결정을 내리게 된 배경에 대해 설명해줬다. 또한 코로나19 확산으로 국가가 비상사태에 놓인 만큼, 보건 당국의 권장사항을 준수해달라고 전달했다”라고 설명했다. CDC(미질병통제예방센터)는 최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향후 8주간 50명 이상 모이는 행사 취소 및 연기를 권고한 바 있다.
마이애미 관계자들 역시 주말 내내 스프링캠프 폐쇄 및 향후 계획에 대해 논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애미가 공식적으로 스프링캠프 시설 폐쇄를 결정했지만, 돈 매팅리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은 훈련지에 머물며 후속 대응책을 기다리고 있다.
[로저 딘 쉐보레 스타디움.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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