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2년 만에 5연으로 돌아온 뮤지컬 '레베카'가 약 4개월 간의 대장정에 마침표를 찍으며 폐막했다.
'레베카'는 지난 2019년 11월 16일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2년 만에 화려하게 귀환, 약 4개월간의 긴 여정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특히 매 시즌 업그레이되는 '레베카'는 전회 기립박수와 함께 관객 평점 9.5점(인터파크티켓 기준), 86회차 매진, 총 객석점유율 92%를 달성하며 최고의 마스터피스 뮤지컬이라는 명성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총 5연동안 지속적인 사랑을 받은 뮤지컬 '레베카'는 이번 공연을 통해 '레전드 뮤지컬'이라는 수식을 더욱 견고히 했다. 다프네 듀 모리에의 베스트 소설 '레베카'와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영화 '레베카'를 모티브로 탄생된 뮤지컬 '레베카'는, 독일 출신의 명콤비 미하엘 쿤체와 실베스터 르베이 원작으로 구성된 탄탄한 스토리와 아름다운 넘버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특히 공연 비수기라 불리는 1월과 2월 공연에서도 평균 객석점유율 98%를 기록했으며, 총 5회차의 티켓오픈 모두 예매처 1위를 기록하는 등 뮤지컬 '레베카'를 향한 관객들의 열렬한 성원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성장하는 여성 캐릭터가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았다. '레베카'의 5연을 기념하며 내한한 원작자 미하엘 쿤체와 실베스터 르베이는 "주인공인 '나'(I)는 자존감이 낮았지만 '막심 드 윈터'가 자신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것을 깨닫는 순간부터 성장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성장하는 여성 캐릭터인 '나(I)'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초반 수동적이고 주저하는 모습의 '나(I)'는 점차 능동적이고 독립적인 여성으로 성장하는데, 이렇게 여성 서사로 구성된 작품으로서 관객 저변을 확대했다는 평가와 함께 여성 관객들과의 공감대를 형성하며 호평 받았다.
무엇보다 개막 전부터 최고의 드림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았던 '레베카'는 5연 연속 출연하는 배우부터 초연 배우까지, 모두가 환상의 조화를 선보이며 작품의 완성도를 더욱 업그레이드 했다.
네 명의 막심 드 윈터 중 가장 먼저 막공을 마친 류정한은 "끝까지 응원해주시고 격려해주신 관객 여러분 덕분에 배우로서 감사하고 행복했다"는 인사를 전하며 다음 뮤지컬 '레베카'에서도 다시 만날 수 있길 바란다는 인사를 남겼다. 이어 엄기준은 "함께했던 스태프와 배우와도 정이 많이 들었는데 아쉽다"며 "앞으로 6월 말 까지 예정 되어 있는 지방공연까지 잘 마무리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전했다.
카이 역시 "긴 시간 동안의 대장정이었으나 관객 여러분의 사랑을 확인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는 소감을 밝히며 "마스크를 쓰고 계신 관객들이 하얀 목련 꽃 같이 아름답다"는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신성록은 "잘 해낼 수 있을지 걱정도 많았지만 즐겁게 공연할 수 있었고 작품이 많은 사랑을 받아 뿌듯했다"고 언급하며 "무엇보다 조심스러운 요즘이지만 마스크를 쓰고 객석을 채워주시는 관객들을 보며 정말 감동했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5연 연속 '댄버스 부인'을 맡아온 신영숙도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레베카'에 한 번도 빠짐없이 출연했는데, 이번에도 역시 너무 큰 사랑과 믿음을 관객들에게 받게 되어 정말 소중하고 행복했다"며 "어려운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마스크로도 가려지지 않는 관객들의 표정과 환호에 매번 울컥했다"는 감사의 메시지를 남겼다.
옥주현은 "그동안 여러 시즌에 참여했지만 가장 사랑을 많이 받은 것 같다. 어려운 발걸음을 해주셔서 가슴 깊이 감사드린다"는 인사를 전하며 "저희가 만든 이 시간이 관객 여러분의 가슴 속에 자리하길 바란다"는 소감을 전했다. 장은아는 "하얀 마스크를 쓰고 보러 와주신 관객들을 보면 정말 감사하다"며 감동의 눈물을 흘리며 말을 잇지 못했다. 알리 역시 "매번 '댄버스 부인'으로 계단을 오를 때 마다 불안과 긴장감을 가졌는데, 동료 배우와 스태프의 응원이 저를 마지막까지 무사히 오게 한 것 같다"는 소회와 함께 함께 해주신 관객들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했다.
나(I) 역의 세 배우들도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박지연은 "이 작품을 통해 사랑의 힘을 생각하게 되었다"는 소감과 함께 "'나(I)'를 응원해주시고 긴 여정을 함께 해주셔서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했다. 이지혜는 "지난 시즌부터 100회 이상 공연해오면서 매회가 처음인 것처럼 공연했다. 오랫동안 '레베카'를 잊지 못할 것 같다"는 소감을 전하며 "마지막까지 함께 해주시는 관객들에게 정말 감사하다"는 소감을 남겼다. 민경아 역시 "공연을 하면서 점점 더 성장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매번 그 여정이 새롭고 '나(I)'가 정말 기특했다"는 소감을 밝힌 뒤 "커튼콜 할 때마다 객석을 보면 감사한 마음에 자꾸 눈물이 났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달했다.
한편 '레베카'의 뜨거운 열기는 전주, 광주 등 전국 지방 공연으로 6월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사진 = EMK뮤지컬컴퍼니 제공]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