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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메이저리거들이 코로나19 여파로 훈련에 차질을 빚게 된 가운데, 동갑내기 일본인 메이저리거 마에다 겐타(미네소타)와 아키야마 쇼고(신시내티)는 합동 훈련에 돌입했다.
미국의 스포츠전문매체 ‘디 어슬레틱’은 19일(이하 한국시각) 신시내티 레즈 딕 윌리엄스 단장의 코멘트를 인용, “마에다와 아키야마가 LA에서 합동 훈련에 돌입했다”라고 보도했다. 합동 훈련은 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신시내티 레즈가 스프링캠프 시설을 폐쇄, 마에다가 아키야마에게 권유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메이저리그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시즌 일정에 타격을 입었다. 지난 13일 잔여 시범경기 취소가 결정됐고, 2020시즌 개막도 연기됐다.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5월 개막도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는 형국이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최근 각 팀들에게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한 권고사항을 전달했고, 스프링캠프 시설 폐쇄 결정을 내리는 팀도 속출하고 있다. 이 가운데 포지션은 다르지만, 돈독한 우애를 다져온 마에다와 아키야마는 함께 시즌을 준비하기로 했다.
메이저리그에 먼저 데뷔한 쪽은 마에다다. 마에다는 2016년 메이저리그에 데뷔, 4년간 LA 다저스에서 뛰며 137경기(선발 103경기) 47승 35패 9홀드 6세이브 평균 자책점 3.87을 기록했다. 최근 트레이드를 통해 미네소타 트윈스 유니폼을 입었다.
아키야마는 메이저리그 데뷔시즌을 준비 중이었다. 세이부 라이온즈에서 활약했던 아키야마는 2019시즌 종료 후 신시내티와 3년 총액 2,0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시범경기서 주로 리드오프 역할을 맡아 10경기서 타율 .321(28타수 9안타) 1타점 3득점을 기록했다.
이들은 일본인 메이저리거 외에 1988년생 동갑내기라는 공통분모도 있다. 일본의 야구전문매체 ‘풀카운트’는 “동갑인 데다 생일(마에다 4월 11일, 아키야마 4월 16일)도 비슷하다. 마에다의 SNS에 아키야마가 종종 등장하는 등 이들은 좋은 사이를 유지해왔다”라고 전했다.
‘풀카운트’는 이어 “훈련 내용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려진 것은 없지만, 이들은 나란히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 마에다는 미네소타 이적 후 첫 시즌, 아키야마는 메이저리그 데뷔시즌이다. 함께 새로운 땅에서 시즌을 준비하며 서로를 돕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마에다 겐타(좌)-아키야마 쇼고.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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