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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드래프트 픽을 박탈하면 훨씬 더 치명적일 것이다."
보스턴 레드삭스의 2018년 불법 사인훔치기 의혹에 대한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조사는 끝났다. 롭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최근 미국 언론들에 최종 보고서 작성만 남았다고 했다. 징계발표가 늦어지는 건 코로나19에 의한 셧다운으로 당장 해결해야 할 사안이 많기 때문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미국 매스라이브는 27일(이하 한국시각) "사인 도용에 의한 처벌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많이 보스턴을 해칠 수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조사 결과에 따른 처벌은 금요일의 합의로 더 가혹해질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지난 1월 2017년 불법 사인훔치기가 드러난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벌금 500만달러, 감독과 단장 1년 자격 정지, 드래프트 1~2라운드 지명권 박탈을 단행했다. 보스턴에도 비슷한 수준의 제재를 가할 수 있다.
그런데 27일 미국 언론들은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올해 드래프트를 기존 40라운드가 아닌 5~10라운드로 축소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로 구단들의 재정구조가 악화되면서 신인드래프트를 통해 발생하는 지출을 줄이겠다는 의도다.
매스라이브는 "만약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보스턴의 드래프트 픽을 박탈하기로 결정하면, 그 페널티는 짧아진 드래프트를 고려할 때 훨씬 더 치명적일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40라운드에서 1~2라운드를 박탈 당하는 것보다 5~10라운드에서 1~2라운드를 박탈 당하는 게 훨씬 더 손해가 크다는 뜻이다.
또한, 매스라이브는 코로나19에 의한 셧다운으로 올해 국제 아마추어 드래프트가 2021년 1월로 미뤄질 수 있다고 했다. 메스라이브에 따르면 보스턴은 도미니카공화국 외야수 미겔 블레이스에게 관심이 있다. 그러나 올해 영입하지 못할 수도 있다.
한편, 매스라이브는 이미 보스턴을 떠난 알렉스 코라 전 감독에게 징계가 내려질 경우 보스턴의 손해는 없다고 지적했다. "1월 코라와 인연을 끊고 론 로니케로 감독을 교체한 보스턴이 그 결과에 직접적인 영향은 받지 않을 것이다"라고 했다.
[2018년 월드시리즈 당시의 보스턴 레드삭스 선수들. 사진 = AFP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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