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더 킹-영원의 군주'가 베일을 벗었다. 배우 이민호와 김고은의 변신엔 호평이 쏟아진 반면 평행세계란 설정에는 다소 "난해하다"는 평이 있어 김은숙 작가의 '큰 그림'이 설득을 얻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17일 밤 방송된 SBS 새 금토드라마 '더 킹-영원의 군주'(극본 김은숙 연출 백상훈 정지현) 1회에서는 대한제국 황제 이곤(이민호)이 대한제국이 아닌 대한민국에서 형사 정태을(김고은)과 만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더 킹-영원의 군주'는 차원의 문을 닫으려는 이과형 대한제국 황제 이곤과 누군가의 삶, 사람, 사랑을 지키려는 문과형 대한민국 형사 정태을이 두 세계를 넘나드는 공조를 통해 그리는 차원이 다른 판타지 로맨스로 제작 소식이 전해진 이후부터 줄곧 2020년 최고 기대작으로 평가됐던 작품이다.
'미스터 션샤인', '도깨비', '태양의 후예', '상속자들', '시크릿 가든' 등 집필하는 작품마다 압도적인 화제성을 자랑하는 김은숙 작가의 신작이기 때문. 로맨스와 판타지에 능한 김은숙 작가가 '평행세계'를 소재로 삼아 전개를 펼친다는 것에 대해 기대가 남달랐다.
무엇보다 한류스타 이민호와 김고은 주연이라는 점도 드라마 팬들을 설레게 만들었다. 이들은 각자의 작품을 통해 김은숙 작가와 호흡을 맞춘 바 있어, 작가 특유의 호흡과 대사 맛은 제대로 살릴 수 있을 거란 믿음이 있었다. 빼어난 비주얼을 자랑하는 이민호가 황제로서 선보일 다채로운 대한제국 의상 역시 또 하나의 관전포인트였다.
이날 공개된 1회는 속도감 있게 전개됐다. 대한제국의 금친왕인 이림(이정진)은 야망을 품고 이곤의 아버지인 이호 황제(권율)를 죽였지만 의문의 인물로부터 습격을 당해 도망자 신세가 됐다. 이후 만파식적의 힘으로 평행세계인 대한민국으로 도망쳤고 그 사이, 어린 이곤은 황제가 됐다.
성인이 돼 대한제국 국민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는 황제로 성장한 이곤은 자신을 이림으로부터 지켜줬던 여자를 찾고 있었다. 그의 정체는 정태을이었다. 대한민국에서 강력계 형사로 활약하고 있는 정태을은 이를 전혀 모르는 눈치. 만파식적의 반쪽을 지니고 있던 이곤은 우연히 차원의 문을 발견, 그대로 문을 통과해 대한민국으로 갔다. 그리고 정태을을 발견한 뒤 "드디어 자넬 보는군"이라는 말과 함께 그를 껴안았다.
드라마는 1화부터 대한제국과 대한민국을 교차로 배치하며 평행 세계관을 확실히 했으나 일부 시청자들은 쉽게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대한민국에 존재하는 정태을이 어떻게 어린 시절의 태자 이곤을 구해냈는지, 낯선 평행세계를 발견한 이곤이 어떻게 태연한 건지 등에 대한 궁금증을 쏟아내고 있다. 급작스러운 스토리 전개도 지적을 받았다.
대신 이민호와 김고은의 케미는 합격점이다. 첫 방송부터 애틋한 포옹으로 로맨스 라인이 뚜렷하게 그려진 만큼, 두 사람의 로맨스가 판타지에 힘을 실을 것이라는 기대도 적지 않다. 평행세계라는 간단명료한 판타지로 끝이 날 것인지, 보다 더 구미를 당기는 '빅 픽처'로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 = SBS 방송화면]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