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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박해수가 '사냥의 시간'에서 한 역할로 돌아왔다.
박해수는 24일 오후, 넷플릭스 영화 '사냥의 시간'과 관련 온라인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어제(23일) 전 세계190여 개국에 공개된 '사냥의 시간'은 새로운 인생을 위해 위험한 작전을 계획한 네 친구들과 이를 뒤쫓는 정체불명의 추격자, 이들의 숨막히는 사냥의 시간을 담아낸 추격 스릴러.
이제훈, 안재홍, 최우식, 박정민 등 청춘 배우들이 대거 뭉친 가운데 박해수가 합류하며 더욱 기대를 높였다. 연극무대부터 탄탄하게 실력을 다져온 박해수는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과 영화 '양자물리학'으로 제2회 더 서울어워즈(2018) 드라마 부문 남우 신인상, 제40회 청룡영화상(2019) 신인남우상을 수상하며 단숨에 대세 배우로 떠올랐다.
박해수가 이번 '사냥의 시간'에서 연기한 한 캐릭터는 모든 것이 베일에 싸여 있는 정체불명의 추격자다.
새로운 미래를 꿈꾸는 친구들 앞에 느닷없이 나타나 쉴 틈 없이 이들을 몰아붙인다. 아무리 도망쳐도 한의 손아귀에서 벗어날 수 없는 네 친구의 절망과 극한의 공포, 무자비하게 이들을 추격하는 한의 모습이 어우러져 숨 막히는 긴장과 강렬한 서스펜스를 선사했다.
이날 박해수는 먼저 '사냥의 시간'이 코로나19 여파, 이중 계약 논란 등을 딛고 우여곡절 끝에 공개된 만큼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 그는 "현 시국에 기회가 주어진 것만으로도 감사드린다"라고 밝혔다.
이어 "비록 극장용에서 플랫폼이 변화되었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변화하는 타이밍에 맞춰 나가는, 좋은 방향성이라고 본다. 공개는 늦었지만 대중과 만날 수 있어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사냥의 시간' 출연 이유에 대해 "윤성현 감독님의 팬이었다. '어떻게 이렇게 만들지?' 생각할 정도로 전작 '파수꾼'을 재밌게 봤다"라며 "제게 주어진 한 캐릭터도 이유 없고 불분명해서 오히려 더 매력적으로 느껴졌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 역할에 대해 "시나리오에도 한의 전사가 구체적으로 나와 있진 않지만 이 친구가 갖고 있는 어떤 면에서 외상 후 스트레스가 느껴졌다. 감독님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게 전쟁 후 트라우마라고 봤다. 전직 군인, 해외 특수부대 출신으로 전쟁통에 있었던 인물이라고 생각했기에 총 잡는 자세 등 훈련을 많이 했다. 그래서 한의 행동에 어떤 이유와 동기가 드러나진 않지만 와닿을 수 있었다. 한의 날카로움을 표현하기 위해 살도 많이 빼고 감독님의 주문대로 일부러 촬영장에서도 혼자 떨어져 있으려 했다. 숙소에서도 잘 나가지 않고 웬만하면 밝은 곳에 안 있었다. 그런 것도 캐릭터를 구축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라고 얘기했다.
이제훈, 안재홍, 최우식, 박정민과 함께 작업한 소감은 어떨까. 박해수는 "네 배우 모두 현 시대에 훌륭한 배우라고 생각한다. 제가 형이지만 정말 멋있는 동생들이다. 그 친구들끼리의 호흡도 너무 좋아서 영화를 보는데 한의 행동 때문에 괜히 죄책감이 느껴질 정도였다"라고 극찬을 보냈다.
지난해 신인상 쾌거 이후 처음으로 차기작을 선보이게 된 소감도 이야기했다. 박해수는 "39살에 '양자물리학'으로 신인상을 받게 됐다. 너무 부끄럽고 감사하다"라며 "그러고 나서 '사냥의 시간'이 첫 번째 작품인데 부담감은 있거나 그렇진 않다. 저는 그냥 제가 맡아왔던 일을 하고 있다"라고 겸손함을 보였다.
이어 "'박해수가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네' 이런 반응에 대한 기대감은 있다. 감독님의 세계관에 들어가 보려 노력했기에, 관객분들이 봤을 때 어떤 평가를 내릴지 기대감도 있고 자신감도 있다. 즐겁다"라고 전했다.
박해수는 "한이 어려운 역할이었지만 그것에 대해서 저는 어려웠을지언정 관객분들은 영화에 대해서 쉽고 직관적으로 보셨으면 좋겠다. 솔직한 평가를 주시면 좋겠다는 바람이다"라고 얘기했다.
뿐만 아니라 박해수는 '사냥의 시간'의 '일본해' 자막 논란도 피하지 않고 "명백히 바로잡아야 하는 부분"이라고 단호하게 밝혔다.
이에 대해 박해수는 "명백히 고쳐져야 되는 부분이고 수정되어야 하는 부분이다. 저도 많이 놀랐다. 지금 넷플릭스에서 열심히 수정 중이시라고 한다. 아마 다국어로 번역되면서 문제가 있던 것 같은데 이 같은 실수는 분명히 바로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넷플릭스는 '사냥의 시간' 속 준석의 "지금 동해에 있다"라는 대사 중 '동해'를 독일어 자막으로 선보이면서 'Japanischen Meer(일본해)'라고 잘못 표기해 빈축을 샀다. 독일어 외에도 브라질식 포르투갈어, 헝가리어, 폴란드어, 덴마크어, 스페인어 자막에 동해 표기 오류가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수정을 완료한 상황이다.
"요즘 느끼는 소소한 즐거움이 무엇이냐"라는 물음에도 답했다. 박해수는 "현재 지방 곳곳을 다니면서 영화 '야차'를 찍고 있는데 촬영 후 설경구 선배님과 함께 소주 한 잔, 맥주 한 잔 마시는 게 소소한 즐거움이다. 야외에서 마시는데 공기가 맑아져서 별이 잘 보이더라"라고 전했다.
또한 그는 "상추를 심었는데 너무 많이 심어서 빼곡하게 자라버렸다. 이걸 어떻게 솎아내야 하는지 고민이 생겼다"라며 "매일 물 주는 즐거움을 느끼고 있다"라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사진 = 넷플릭스]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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