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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휴스턴의 비행이 얼마나 나쁘든, 그것은 질 좋은 오락거리였을 것이다."
미국 CBS스포츠가 27일(이하 한국시각) 메이저리그 2020시즌이 예정된 1개월간의 일정을 치르지 못하면서 놓친 것 열 가지를 정리했다. 올 시즌은 본래 3월27일 개막해야 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셧다운 됐고, 언제 재개할지 모른다.
가장 눈에 띄는 건 휴스턴 애스트로스다. 지난 1월 2017년 사인훔치기 사건에 대해 징계를 받았다. A.J. 힌치 감독과 제프 르나우 단장이 1년 자격정지를 받고 구단으로부터 해임됐다. 또한, 휴스턴은 벌금 500만달러에 올해와 내년 드래프트 1~2라운드 지명권을 박탈 당했다.
올 시즌이 정상적으로 열릴 경우, 휴스턴이 시즌 초반 관중들의 엄청난 야유에 시달렸을 것이라는 게 CBS스포츠 견해다. 본래 휴스턴은 3월27일부터 LA 에인절스와 홈 4연전으로 시즌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이후 3월31일부터 2일까지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원정 3연전을 치를 예정이었다.
CBS스포츠는 "휴스턴은 3월30일 오클랜드와 첫 번째 원정경기를 할 예정이었다. 오클랜드 팬들은 알렉스 브레그먼과 구단에 야유를 퍼붓기 위해 경기장에 모였을 것이다. 휴스턴의 비행이 얼마나 나쁘든, 그것은 질 좋은 오락거리였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물론 CBS스포츠는 "야유는 시간이 지날수록 줄어들었을 것이다. 만약 2020시즌이 중립구장에서 치러지거나 팬들이 없는 구장에서 치러진다면(아니면 아예 취소) 휴스턴은 비난을 면할 수 있을 것이다. 팬들이 있는 가운데 원정경기를 한다면, 많은 에너지가 분노로 빠져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휴스턴은 올 시즌에도 좋은 전력으로 풀이된다. 다만, 2017년 월드시리즈 우승이 부도덕한 행위에 의해 완성됐다는 걸 뒤늦게 모든 메이저리그 팬이 알았다. 올 시즌 어디에서 경기를 치르든 비난은 감수해야 할 듯하다.
[휴스턴 선수들과 수뇌부(위), 휴스턴 전 감독과 전 단장(아래).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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