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전병우가 키움 내야진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3루와 1루를 오가며 건실한 수비력을 보여줬고, 타석에선 안타 포함 두 차례 출루했다.
키움 전병우는 롯데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내야수다. 기본적으로 3루수 자원이다. 타 구단과의 연습경기서 테일러 모터를 시험하기 위해 많은 기회를 잡지 못했다. 그러나 27일 고척 LG전서는 2번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손혁 감독은 모터를 좌익수로 보내고 전병우를 3루수로 냈다. 대신 이정후가 쉬었다. 장기레이스를 하다 보면 기존 주축 외야수 중 한 명이 쉬어야 할 상황이 발생한다. 더구나 모터는 내, 외야 수비가 모두 가능하다.
이럴 때를 대비해 영입한 선수가 전병우다. 김혜성과 함께 내야 백업요원인데, 김혜성이 유격수와 2루수 등 중앙을 책임진다면, 전병우는 3루와 1루, 양 코너를 뒷받침한다. 자체 연습경기서도 계속 3루수와 1루수로 나섰다.
키움 유니폼을 입은 뒤 타 구단과의 연습경기 첫 선발 출전. 1회 LG 선발투수 타일러 윌슨의 144km 포심에 루킹 삼진을 당했다. 4회에도 윌슨의 투심과 커브에 전혀 적응하지 못하면서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
그러나 6회 이상규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깨끗한 좌전안타를 뽑아냈다. 8회에는 여건욱의 포심에 빗맞은 타구를 생산했으나 상대 실책으로 출루했다. 오랜만의 선발 출전이라 타격감이 완전치 않은 듯했다.
전병우는 타격 시 팔이 몸통에서 일찍 떨어지는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줄곧 팔과 옆구리 사이에 공을 끼우고 타격연습을 했다. 효과를 봤는지 알 수 없지만,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 인내할 시간은 있다.
수비에선 7회까지 3루수를 안정적으로 소화했고, 이후 1루수도 맡았다. 실수 없이 깔끔한 플레이를 해냈다. 손혁 감독은 전병우의 수비력이 안정적이라서 타격까지 받쳐주면 수준급 내야수가 될 수 있다고 본다. 전병우가 키움 내야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전병우.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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