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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함소원이 템플스테이를 하며 둘째 임신을 염원했다. 박명수와의 콜라보 곡을 예고하기도.
28일 밤 방송된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내의 맛’(이하 ‘아내의 맛’)에서는 함소원-진화 부부와 진화의 어머니인 ‘중국 마마’가 경주 골굴사에서 템플스테이에 나선 모습이 담겼다.
이날 스님과 마주한 함소원은 “속세에서 제가 너무 클럽도 다니고 남편한테 화도 내고 마음도 평화가 안 오고 그래서 심신 수양하러 잠깐 왔다”고 했고, 이 모습을 본 박명수가 “고해 성사를 스님한테 하는 경우는 처음 봤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발우공양 후 차담 시간을 가지게 된 함소원-진화 부부와 중국 마마. 차담 시간은 차를 마시며 고민을 나누는 시간이라고.
자기소개 시간이 되자 함소원은 “제가 오게 된 계기는, 학교 다닐 때 제가 약간 노는 학생이었다”고 말했다. 이후 함소원의 과거 사진이 공개됐다. “수술 전이 저렇게 예뻐?”라는 감탄을 유발할 정도로 빼어난 미모를 발산, 시선을 강탈했다.
함소원은 “저만의 생각이 너무 많아서 엄마하고 부딪히는 것도 많았다. 엄마가 원하는 함소원이라는 사람은 학교 열심히 가고, 공부 열심히 하고, 좋은 대학교 가는 것이었다. 그런 함소원이라는 학생을 원했는데 저는 반대로 나가는 학생이었다. 그러다 엄마가 저한테 ‘네가 공부를 해서 대학교 가는 걸 너무 보고 싶다’고 했다. 다른 건 모르겠는데 엄마의 그 말은 꼭 들어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솔직히 제가 공부를 해 놓은 게 너무 없으니까 그 대학교에 가기 되게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당시 함소원의 성적은 꼴지였지만 열심히 공부해 상위권에 입성했다고. 스튜디오에서 함소원은 “제가 얼마나 힘들었냐면 책을 열었는데 아무것도 모르겠더라”라며 “헌책방에 가서 중학교 책을 다시 샀다. 그때부터 중학교 거 떼는 데 한 석 달 걸렸다”고 회상했다.
“공부할 때 학교에서 별명이 뭐였냐면 미국 거지였다. 옷도 안 갈아입고 머리도 안 감고 공부를 계속했다”는 그는 “스타일은 나는데 거지 같다”는 이유로 ‘미국 거지’라 불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마음처럼 성적이 오르지 않았다는 함소원. 그는 “다시 공부하겠다고 하면 시험 성적이 올라야 하는데 성적이 오히려 떨어졌다. 왜냐면 중학교 걸 다시 하고 있는 기간이기 때문에 성적이 더 떨어졌다”며 “무슨 생각까지 했냐면 ‘배 타고 해외로 도망가야 하나’ 할 정도였다. 내가 약속해 놓은 건 있는데 내가 못 지킨다는 그런 압박감에 너무나 힘이 들어서 터벅터벅 모든 걸 포기하고 학원 가는 길에 절이 보였다. 그때는 무슨 생각이었냐면 ‘그래야 되겠다’ 이게 아니라 ‘내가 만약에 대학에 붙으면 여기서 봉사하겠다’ 이러고 지나갔다. 그럴 가능성이 1%도 없었기 때문에”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여태까지 본 시험 중에 수능을 제일 잘 봤다. 제가 생각했던 점수가 아니라 이걸 찍었나 할 정도로 너무 잘 맞았다. 정말 대학교 갈 때 진짜 좋은 성적으로 갔다”고 덧붙였다. 당시 무용과 차석으로 입학했다고.
함소원은 “엄마가 원하는 대학교에 들어갔는데 그게 딱 생각이 났다. ‘내가 그런 약속을 했었지’라는 생각이 들어서 대학에 붙고 나서 그 절에서 1년 동안 봉사를 했다”며 “제가 가끔가다 너무 힘들고, 너무 지치고 이럴 때는 그런 편안한 데를 찾는 것 같다. 이번에도 사실 몇 년 동안 정신이 없었다. 임신하고, 애 낳고, 결혼하고. 모든 생활이 바뀌면서 너무 힘들고 바쁜 스케줄 속에서 점점 화가 치밀고 사회의 어떤 그런 것 때문에 제가 좀 원했던 것 같다. 오고 싶었던 마음이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들어오게 됐다”고 템플스테이를 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기왓장에 희망 사항도 적었다. 함소원은 “둘째 아가 임신과 출산, 혜정이의 건강. 그리고 제가 히트곡을 안 가져서 히트곡을 가지고 싶다”는 소망을 털어놨다.
스튜디오에서 VCR을 보고 있던 박명수는 “제가 코미디언이라는 직업 말고 작곡가라는 서브 잡이 있다. 이번에 함소원 씨가 제2의 영광을 찾고 싶다고 그래서 곡을 하나 썼다”며 “일렉 스윙이라고 신나는 댄스” 장르라고 밝혔다.
함소원이 “제가 생각건데, 이번에 제 앨범이 나오면 대한민국 가요계 판도가 바뀐다”고 자신만만한 모습을 보여 함소원과 박명수의 콜라보를 기대하게 했다.
[사진 = TV조선 ‘아내의 맛’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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