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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메모리스트'에서 유승호와 이세영이 이휘향과 안재모의 악행을 세상에 알리고 법의 심판을 받게 했다.
30일 밤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수목극 '메모리스트' 최종회 16회에선 서희수(이영진)에게 모든 진실을 듣고 황필선(이휘향)·방준석(안재모) 모자를 응징하는 동백(유승호)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서희수는 동백에게 범행 동기를 밝혔다. 그는 "우리 어릴 때 여기서 많이 놀았다. 그때 너 엄청 귀여웠었는데. 뭐, 여기서의 마지막 기억은 너한테 아주 별로였겠지만. 너도 이제 믿게 될 거다. 동백, 아니 성주호. 읽어라. 내 기억을"이라고 말했다.
알고 보니 서희수의 본명은 성주란, 동백은 성주호로 두 사람이 형제였던 것.
성주란은 친구 유아영(정신혜)과 엄마의 죽음에 대한 복수를 위해 연쇄살인마 지우개가 되었던 것. 유아영은 방준석에게 성폭행을 당한 뒤 죽었고, 그 증거를 빼돌리려던 방준석 일당에게 동백 엄마도 살해당했다.
성주란은 "이때 깨달았다. 내가 가진 힘으로 없애야 하는 게 기억이 아니라 사람이라는 걸"이라며 "누굴 없애야 하는지도 알게 됐다. 복수? 이건 그런 게 아냐. 내가 가진 힘으로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다. 굳이 따지자면 정의랄까. 원래 정의에는 고통이 따르는 거다. 너도 잘 알잖아. 네가 옳은 일을 위해 네 능력을 쓸 때마다 네가 다친다는 걸"이라고 밝혔다.
이어 "너도 나와 같은 능력을 갖고 있다. 기억을 읽고 지우고 마음대로 조작할 수 있는. 참 엄청난 능력이다"라며 "너와 내 능력 때문에 당하지 않을 일들을 당했다. 나쁜 놈들을 응징하지도 못하는데 이 따위 능력이 왜 있어야 하냐. 인간은 약해 빠졌다. 그래서 법을 만들어냈지. 정의를 대신 수호해줄 거라 헛된 기대를 품고. 그런데 법이 어떻게 사용되는지 봤잖아? 강한 자들만 보호하는 거. 우린 그런 법에 기댈 필요가 없다. 안 그러냐"라고 말했다.
성주란은 과거 방준석의 사주로 엄마를 살해한 괴한을 납치, 동백에게 대신 복수의 총구를 겨누라고 했다.
하지만 동백은 "아니다. 개XX들 상대한다고 나까지 개가 될 필요가 없다. 누나는, 아니 너는 잘못됐다. 괴물의 심연을 너무 오래 들여다봤다. 괴물들과 싸우다가 너까지 괴물이 된 거라고"라고 울부짖었다.
이에 성주란은 동백에게 "내가 누구랑 싸웠는데? 내가 괴물이면 넌 뭔데? 괴물이면 죽여라"라며 자신을 쏘라고 했다.
이내 성주란은 총을 뺏어들고 괴한을 살해하려 했고, 이 순간 한선미(이세영)와 국정원이 나타났다. 성주란은 범행을 막으려는 경찰의 총에 맞고 쓰러졌다.
이후 국정원은 동백에게 "성주란을 국정원에서 관리하고 있었다. 전 세계적으로 유례없던 일이 한국에서 일어나지 않았나. 20년간 격리 보호 중이었다. 그런데 성주란이 능력을 사용할수록 건강 상태가 나빠졌다. 이미 한계가 넘어선 상태에서 여기까지 오게 된 거다. 최악의 상황까지. 당신이 성주란과 같은 패턴이라는 근거가 없다"라고 설명했다.
총상을 입고 깨어난 성주란은 동백에게 방준석을 잡아낼 수 있는 결정적 증거의 실마리를 줬다. 경찰 차장 이신웅(조성하)도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모두 자백했고, 방준석 엄마 황필선도 결국 살인 교사 및 뇌물 협박 혐의로 경찰에 붙잡였다.
황필선은 20년, 방준석은 18년의 형을 선고받은 가운데 방준석은 감옥에서 끝내 극단적인 선택을 하며 비극적인 최후를 맞았다.
한편 한선미(이세영)는 경찰에 사직서를 내고 변호사 사무실을 개업했다. 한선미는 "경찰로서 제 할 일은 다 끝난 것 같다"라며 변호사로서 새출발에 나선 것.
동백은 그런 한선미에게 "나는 지금 반성 중이다. 내가 읽는 건 기억뿐만이 아닌 것 같다. 그 사람의 생각, 그 사람의 마음, 그 사람의 시간 그 전부를 알아가는 거였다. 그동안 내가 이 능력을 너무 수단으로만 썼던 것 같다. 그래서 반성 중이다"라고 말했다.
한선미는 "내가 지금까지 본 모습 중에 가장 아름답다. 너무 놀랍다"라며 감탄을 보냈다.
[사진 = tvN '메모리스트' 16회 캡처]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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