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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변화구 비율이 20%는 돼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SK 하재훈은 지난해 사실상 포심패스트볼 하나로 마무리로 안착했다. 61경기서 5승3패36세이브3홀드 평균자책점 1.98로 맹활약했다. 블론세이브는 단 1개에 불과했다. 하재훈은 지난해 SK 마운드의 가장 큰 성과였다.
하재훈은 풀타임 마무리 2년차를 맞이했다. 올 시즌에는 변화가 필요하다는 게 염경엽 감독과 하재훈의 공통된 생각이다. 염 감독은 1일 연습경기 인천 키움전을 앞두고 "하재훈이 홈런을(자체 청백전부터) 좀 맞았는데 컨디션을 조절하는 중이다. 올 시즌에는 변화구의 비중이 올라갈 것이다"라고 했다.
타 구단도 하재훈을 공략하기 위해 연구한다. 포심패스트볼만 철저히 노리고 타격한다. 타자 입장에선 하재훈이 마무리투수라서 실전서 상대할 기회가 많지 않아 적응이 쉽지 않겠지만, 그래도 작년만큼 당하지 않을 가능성은 있다.
하재훈의 작년 피홈런은 1개였다. 그러나 이번 타 구단과의 교류전서 1개의 홈런을 허용했고, 안타도 제법 맞았다. 염 감독은 "홈런을 맞고(지난달 29일 KT전서 박경수에게 허용) 변화구를 섞어서 아웃카운트를 잘 잡았다"라고 돌아봤다.
하재훈이 변화의 필요성을 알고 있다는 게 고무적이다. 염 감독은 "작년에는 직구가 90% 이상이었다. 92~93%는 됐을 것이다. 올 시즌에는 변화구 비율이 20%는 돼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20% 정도는 돼야 직구도 더욱 가치가 높아진다"라고 했다.
직구 하나로 한국야구 마무리투수 역사를 쓴 오승환(삼성 라이온즈)도 세월이 흐르면서 변화구를 연구하고 장착했다. 그러면서 더욱 강력해졌다. 하재훈도 이런 과정을 밟기 시작했다.
[하재훈.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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