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2군에 가서 치고 올라오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키움 손혁 감독의 2020시즌 라인업 구상에서 핵심은 두 가지다. 서건창~김하성~이정후~박병호를 받치는 5번 타자, 그리고 이정후와 함께 외야를 지킬 2명의 주전 외야수를 확정하는 것이다. 자체 연습경기와 타 구단과의 연습경기를 통해 윤곽이 드러났다.
손 감독은 1일 연습경기 인천 SK전을 앞두고 "외야는 박준태와 김규민이 번갈아 들어갈 것이다"라고 했다. 좌익수를 의미한다. 결국 중견수는 임병욱, 우익수는 이정후다. 손 감독은 그동안 이적생 박준태의 안정적인 수비력을 만족스러워했다.
5번은 베테랑 이택근 혹은 포수 박동원이다. 이택근은 상황에 맞는 타격과 타점 생산능력, 박동원은 일발장타력이 있다. 이지영이 선발 포수로 나가면 이택근이 5번을 맡고, 박동원이 출전하면 5번 기용이 예상된다. 지금까지의 기용 패턴을 보면 이택근은 지명타자로 뛸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면 신인 박주홍은 어떻게 기용될까. 손 감독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 2군에 가서 치고 올라오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라고 했다. 확답은 피했지만, 개막엔트리 탈락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다.
손 감독은 "주홍이는 이정후처럼 성장할 수 있는 선수다. 팀의 3~4번 타자를 맡을 잠재력이 있다"라고 했다. 현실적으로 이정후처럼 입단 첫 시즌부터 풀타임 주전으로 자리매김하지 못한다면, 2군에서 확실하게 경험을 쌓는 것도 나쁘지 않다.
박주홍은 이날 9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다. 손 감독의 눈에 들지 지켜봐야 한다.
[박주홍.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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