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키움이 플랜B를 확인했다.
키움은 1일 연습경기 인천 SK전 키스톤콤비로 테일러 모터(유격수)와 김혜성(2루수)을 기용했다. 주전 키스톤콤비는 김하성(유격수)-서건창(2루수)이다. 손혁 감독은 서건창~김하성~이정후~박병호로 이어지는 1~4번 타순을 고정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144경기를 모두 주전라인업이 책임질 수 없다. 본래 김하성은 이날도 유격수로 선발 출전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경기 전 연습 타격을 할 때 손목에 불편함을 호소, 갑작스럽게 라인업을 바꿔야 했다. 2루수의 경우 애당초 김혜성이 출전할 예정이었다.
손 감독은 유틸리티 야수 모터를 유격수로 투입하고, 3루수로 전병우를 기용했다. 이 구성도 충분히 활용 가능하다. 일단 김혜성은 내야 전 포지션을 맡을 수 있다. 서건창이 올 시즌 2루수로 복귀하면서 백업으로 밀려났지만, 사실상 주전급 백업이다. 내, 외야가 모두 가능한 모터, 3루수는 물론 박병호의 1루 백업도 가능한 전병우.
모터는 6회까지 유격수를 맡았다. 매끄러운 수비를 보여줬다. 아울러 1회 첫 타석에서 SK 선발투수 박종훈의 포심패스트볼을 놓치지 않고 선제 1타점 2루타로 연결했다. 박종훈의 공이 빠른 편은 아니었지만, 타격도 서서히 페이스를 올리고 있다는 걸 증명했다.
김혜성은 이날처럼 야수 한 명이 갑자기 뛸 수 없는 상황에 언제든 투입 가능하다. 2회 박종훈의 포심을 중견수 키를 넘기는 2타점 2루타로 연결, 매서운 타격감을 발휘했다. 체력을 비축한 서건창은 경기 막판 출전, 타격감을 조율했다. 키움이 강력한 플랜B를 확인했다.
[모터(위), 김혜성(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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